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화재가 10년 이상 축적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발생과 치료 패턴을 분석하며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치료 비용과 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삼성화재는 19일 자사 건강정보 통합플랫폼(건강DB)을 활용한 암 관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15년 이후 축적된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보험 데이터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인사이트 도출에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 고령화에 따라 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DB 기준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자는 2020년 424.5명에서 2025년 576.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 비중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데이터 기반 치료 환경 개선과 조기 진단 확대 영향으로 생존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삼성화재 분석에서는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비율이 약 85% 수준을 유지하며 의료 기술 발전과 관리 체계 고도화 흐름을 반영했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정기검진 데이터와 치료 비용 간 상관관계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사전에 제거한 고객의 경우, 대장암 진단 이후 평균 의료비가 593만원으로 나타나, 사전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921만원) 대비 약 35% 낮았다. 병원 이용일수 역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데이터 기반 예방 의료가 실제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가 2028년부터 국가 암 검진에 대장내시경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관련 데이터 활용 가치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암 질환 구조 변화도 데이터로 확인됐다. 전립선암은 건강DB 분석 기준 2019년 6위에서 2025년 1위로 급상승하며 남성암 구조 재편 흐름을 나타냈다. 고령화와 함께 특정 암의 발생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화재는 이번 분석을 통해 보험사가 단순 보장 제공을 넘어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암환자삶의질연구소’를 설립하고, 예방·치료·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건강DB 분석을 통해 정기검진 기반 조기 발견이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며 “향후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예방 중심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