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연구개발(R&D) 전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배터리 산업의 기술 혁신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서 연사로 나서 AI 기반 R&D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김 CTO는 “배터리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주제는 ‘혁신의 속도 그 이상의 가치: 시간의 압축과 축적(Beyond the Speed of Innovation: Time Compression & Accumulation)’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0년 이상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과 방대한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AI 전환(AX)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연구개발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축적된 연구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는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자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과 결합해 연구개발 혁신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간의 축적’과 ‘시간의 압축’을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자체 기술과 연구개발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과정이 ‘축적’이라면, AI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 ‘압축’이라는 것이다.
김 CTO는 “두 전략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어느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AI 기반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경쟁력도 주요 강점으로 언급됐다. 김 CTO는 “소재, 셀, 배터리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배터리 전 영역에서 특허의 양과 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이러한 기술 기반이 있기에 LG에너지솔루션을 ‘Original Innovator(미래 에너지 설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AI 전환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술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특허와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CTO는 이와 함께 배터리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전략도 소개했다. 프리미엄 전기차용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LFP 배터리 등 시장 세그먼트별 맞춤형 제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듐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 기술 연구를 확대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 CTO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기술과 지식재산에서 결정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과 AI 기반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