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ESG 공시 의무화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플랫폼은 온실가스 배출량, 공급망 관리, 윤리경영 및 내부통제 현황 등 ESG 전 영역에 걸친 약 280개 데이터 항목을 통합 관리한다. 그동안 부서·시스템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를 단일 플랫폼으로 집약해 데이터 일관성과 추적 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사내 주요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ESG 관련 데이터의 약 50%를 자동 수집하도록 설계해, 수작업 입력에 따른 오류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표준화와 검증 프로세스도 함께 적용해 외부 공시와 감사 대응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넷제로(Net Zero) 추진 관리 기능을 고도화했다.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연도별 이행 실적, 감축 비용, 중장기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해, 향후 배출량 예측과 전략 수립까지 지원한다. 이는 기후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은 그룹 차원의 ESG 연결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자회사들의 ESG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지표 정합성을 확보하고, 그룹 차원의 ESG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등 국제 ESG 공시 기준에 부합하는 보고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제시하는 국내 ESG 공시 기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후정보 공개 보고서 등 주요 ESG 보고서를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엄종환 SK텔레콤 ESG추진실장은 “ESG 공시 의무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통합 관리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며 “데이터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ESG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공시 대응을 넘어, ESG 데이터를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하려는 통신사의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