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 시장의 플랫폼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뜰폰 통합 플랫폼 ‘알닷’의 누적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통신사 중심이던 가입·개통·고객관리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7일 알뜰폰 전용 온라인 플랫폼 알닷의 누적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알닷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25개 알뜰폰 사업자의 900여 개 요금제를 한 곳에서 비교하고, 유심과 eSIM을 통해 5분 내 비대면 개통까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이다.
알닷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고객센터, 개통 시스템, 요금 관리 인프라를 LG유플러스가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구조다. 알뜰폰 사업자는 마케팅과 요금 설계에 집중하고, 가입·개통·사후 관리는 알닷이 맡는 ‘통신 플랫폼’ 모델이 핵심이다.
그동안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이 장점이었지만, 가입 절차와 고객센터 부재, 요금제 관리의 불편함이 진입 장벽으로 지적돼 왔다. 알닷은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개편을 통해 알닷은 단순 요금제 비교·개통을 넘어 종합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요금제 사용량과 할인 기간을 확인하는 ‘알닷케어’, 요금 납부, 선불요금제 유심·eSIM 개통과 충전, 부가서비스 관리, 인터넷·IPTV 결합 상담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이는 알뜰폰을 단순히 ‘싸게 쓰는 통신’이 아니라, 일반 통신사 수준의 관리형 서비스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알닷을 MVNO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도 분명히 했다. 25개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알닷은 사실상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알뜰폰 슈퍼마켓이자 운영 인프라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알뜰폰 사업자는 고객 확보가 쉬워지고, LG유플러스는 망 사용량과 플랫폼 영향력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다.
오는 29일부터는 문자로 흩어져 있던 할인·프로모션 쿠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쿠폰함’ 기능도 추가된다. 알뜰폰 이용 편의성과 혜택을 한층 끌어올려 ‘생활형 통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닷은 알뜰폰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통신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함께 알뜰폰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