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11.1℃
  • 서울 2.7℃
  • 대전 4.5℃
  • 흐림대구 7.6℃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10.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동아ST 하이카디, 원격 심박기술 감시 수가 인정…원격 환자 모니터링 본격 확대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기술이 실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수가를 추가 확보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23일 하이카디가 EX871 요양급여 대상으로 공식 인정됐다고 밝혔다. 하이카디는 의료기기 기업 메쥬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다수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로 기존 심전도 검사 장비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카디는 지난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심전도 침상감시(E6544)’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은 이후, 5년 이상 실제 임상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대규모 실제임상근거(RWE, Real-World Evidence)가 이번 EX871 수가 획득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EX871은 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 실시간 감시나 치료 효과에 대한 연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검사다. 기존 E6544가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EX871은 외래 또는 입원 중 환자가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요건이 한층 강화됐다.

 

하이카디는 병상이나 병동에 국한되지 않고 병원 전반에서 환자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환경을 전제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돼 왔으며, 다수 의료기관에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현재 하이카디 플랫폼은 전국 350여 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의원 등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25곳 이상에 도입돼 있다.

 

제품 라인업도 확장됐다. 단일 채널 심전도 기반의 하이카디를 시작으로, 의료 현장 요구를 반영한 하이카디플러스(HiCardi+), 다채널 심전도 기반의 ‘하이카디 M300’까지 확대되며 병동·병원 단위의 복합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이번 EX871 수가는 특정 제품이 아닌 하이카디 전 제품에 적용된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수년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EX871 수가 인정으로 이어졌다”며 “임상 현장의 변화와 운영 현실을 반영해 제도를 정립해 온 심평원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병상 중심의 제한된 모니터링을 넘어 병원 전체를 하나의 연속된 모니터링 공간으로 인식하는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이카디는 이러한 환경을 전제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현장과 기술을 연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카디가 제도와 임상 현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확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