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TV를 단순한 영상 기기를 넘어 웰빙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자사 TV 운영체제 타이젠OS에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아트 기업 ‘커즈(CUZ)’의 비주얼 명상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고 밝혔다. 커즈는 아티스트와 개발자들이 협업해 미디어 아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유·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비주얼 명상은 기존처럼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방식 대신, 동물·자연·예술적 영상을 감상하며 음악과 호흡을 매칭하는 새로운 형태의 명상법이다. 강아지, 고양이, 수달 등 친근한 동물과 호흡을 맞추는 체험형 콘텐츠로,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동시에 활용해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삼성 데일리 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홈트레이닝, 원격의료, 화상통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한데 모은 콘텐츠 허브로, 2024년형 삼성 TV부터 탑재돼 ‘스마트홈 중심 디스플레이’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비주얼 명상 콘텐츠는 총 28개이며, 매달 새로운 작품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4개까지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구독을 통해 전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를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웰빙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헬스·웰니스 영역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TV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삼성전자가 헬스케어와 웰니스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에코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기반 부가가치 창출에도 힘을 실으며 ‘웰빙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