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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이용자 급감…OTT 업계 새먹거리 찾기 사활 

지난달 7대 주요 OTT 이용자 수 전달 대비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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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가 엔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를 포함한 해외 주요 OTT 이용자 수가 최대 24%까지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 '좋은 시절은 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새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 등 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 규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내리 감소세다. 지난 4월만 해도 주요 OTT 서비스의 MAU는 전달 대비 최대 11.5%나 감소했다.


업체 별로는 디즈니+가 지난 1월(200만 명) 대비 지난달(153만 명)으로 23.7%나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넷플릭스는 1241만 명에서 1153만 명으로 약 90만 명 줄었고, 토종 OTT 1위인 웨이브는 492만 명에서 지난달 433만 명으로, 티빙도 같은 기간 418만 명에서 386만 명으로 감소했다. 왓챠는 129만 명에서 112만 명까지 줄었고, 시즌도 176만 명에서 지난달 144만 명으로 30만 명 넘게 내려갔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40% 이상 폭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가 20만 명 감소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위직을 포함한 15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OTT 이용자 감소에는 엔데믹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절정일 때 OTT 업계는 몸집을 크게 불려왔다. 거리두기로 외출에 제한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집콕' 즐길거리 중 하나인 OTT 이용이 늘어났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에 행락철이 맞물리면서 집콕 대신 극장, 관광지 등 야외로 인파가 몰리는 실정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1명당 평균 2.7개의 OTT를 쓰고 있다. 지출을 줄이려는 가정이 늘면서 두 개 이상 이용하던 OTT 서비스를 해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 추진
웨이브,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협의 

 

이에 OTT 업계는 이용자 확보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열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본 없이 진행되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든가, 아니면 '스탠드업 코미디'에 해당 기능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테스트를 하고 있다.


웨이브는 '왕좌의 게임', '해리포터' 등을 보유한 미국 워너미디어의 OTT ‘HBO맥스’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왓챠는 ‘왓챠 2.0′ 출시를 준비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로의 도약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왓챠 2.0은 동영상뿐 아니라 음악과 웹툰 서비스까지 모두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에 나섰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는 2025년까지 K리그의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하게 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26일 본지에 "전반적으로 조정기에 들어선 OTT 산업이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며 "성장률 둔화를 맞은 OTT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사업자별로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입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애플 같은 패키지 사업자의 경우 적자가 나도 투자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장은 투자한 만큼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운 때"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