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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vs카카오, 웹툰·웹소설로 글로벌 시장에서 붙는다

카카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인수 이사회서 결의
네이버, 이달초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인수 마무리
왓패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창작자 500만여 명이 쓴 10억 편의 콘텐츠 보유
카카오와 네이버, 이들 플랫폼 인수해 양질의 IP 확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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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각각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맞붙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이로운 소문’, ‘승리호’ 등을 포함한 약 80여 개의 지적재산권(IP)을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해왔다. 인수가격은 5억 1000만 달러(약 6000억 원)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회사가 100% IP를 보유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카카오는 이달 중 4억 4000만 달러(약 5000억 원)을 투자, 공개매수를 통한 래디쉬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왓패드 인수건을 이사회에서 결의, 지분 100%를 약 6억 달러(6714억 원)에 취득했다.

 

왓패드는 2006년 설립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창작자 500만여 명이 쓴 10억 편의 콘텐츠를 보유 중이며, 전 세계 9000만 명 이상이 사용한다. 인기소설 ‘키싱부스’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들 플랫폼을 인수해 양질의 IP를 확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웹툰의 웹소설화, 웹소설의 웹툰화 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영화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슈퍼 IP’를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 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네이버는 94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왓패드와 72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두 플랫폼의 월간 순 이용자를 합산, 약 1억 66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는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각 플랫폼에 동시 론칭할 계획이다.

 

더불어 왓패드에서 진행 중인 90여 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의 2차 저작물 변환 사업을 확장한다. 

 

네이버는 웹툰을 통해 선보였던 ‘미리보기형 소액결제’ 등 수익모델도 왓패드에 이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