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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네이버·카카오, 기차 예매 서비스 시작…뭐가 다를까?

네이버는 맛집 검색, 카카오는 환승정보 중점적으로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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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차 예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네이버는 맛집 검색, 카카오는 환승 정보를 중점적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성장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차 예매 서비스로 또 한 번 경쟁에 나선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과 네이버 지도 앱, 카카오는 카카오 T 앱과 카카오톡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철도 회원 가입이나 코레일 앱 설치 필요 없이 네이버·카카오 회원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승차권을 발급할 수 있다. 

 

한국철도에서 운영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 ▲ITX-청춘 ▲관광열차 등 전 열차의 좌석 승차권이 구매 가능하다. 입석과 자유석은 구매할 수 없으며, 명절 연휴 사전 예매는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상시 로그인 상태로 이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인 만큼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온라인 승차권 발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승객 5명 중 1명은 오프라인으로 승차권을 구입한다. 특히 비회원의 경우 80% 이상이 오프라인으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서비스를 시행한다. 다만 이들은 각 사의 장점을 살린, 결이 다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네이버의 경우 앱과 검색을 통해 기차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예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역사 이름, ‘기차 시간표’, ‘기차 예매’ 등 철도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예매 화면이 표출된다. 또는 지도 앱 내 길찾기 메뉴에서 ‘기차 조회·예매’ 탭을 누르면 예매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경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지도만으로 기차 예매가 가능해져 보다 완결성 있는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지도에서 유입된 검색 질의 중 ‘서울역’, ‘수원역’, ‘코레일’ 등 기차 관련 검색 질의는 약 2200만 건에 이른다.

 

중소상공인(SME)과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는 네이버인 만큼, 전국 맛집 정보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지역 데이터(POI, Point of interest)를 제공함으로써 기차 예매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예컨대, 서울에서 출발하는 이용자가 부산 여행을 갈 때 네이버 지도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장소 추천 서비스 ‘스마트 어라운드’를 활용해 음식점을 찾아보면서 부산행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 주문’으로 음식을 미리 주문해 픽업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도착 시간에 맞춰 도착지 근처의 맛집을 알림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환승 정보 제공은 물론, 카카오 T 시외버스·카카오 T 택시 등 서비스를 연계해 범광역이동수단을 아우르는 Mass(Mobility as a Servie)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T 앱 내 기차 아이콘이 신설 돼 클릭 시 예매가 진행된다. 카카오톡 앱 내에서 코레일 알림톡 채널을 추가한 뒤 채팅방 내에서 승차권 예매 버튼을 클릭해도 카카오 T 기차 예매 화면으로 이동해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 T 기차에서는 출발·도착지만 입력하면 기차역이나 노선별 정보를 몰라도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아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기차와 시외버스 간 환승 정보, 기차 이용 전후의 출발지와 목적지 간 이동수단까지 한 번에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내비에 구축된 실시간 교통정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출발지와 기차역 간 예상 소요 시간을 제공하며, 대중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또 별도의 장소 입력 없이 카카오톡으로 도착하는 링크만 클릭하면 카카오 T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알림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컨대 기차 탑승 후 예상 도착 시간에 맞춰 최종 목적지까지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택시 호출 알림이 오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