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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tform

[이슈솔루션] 8월 ‘줌 유료화’…우리 아이 학교는 어느 플랫폼 선택할까

줌, 오는 8월 유료화...현장 혼란 불가피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플랫폼, 접속 지연 등 문제될 수 있어
민간 플랫폼, 안정성 뛰어나지만 저학년 사용하기에 단점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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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8월부로 유료화된다. 이에 향후 어떤 플랫폼이 줌의 자리를 대체할 지 주목된다. 

 

줌은 지난달 초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교육기관에 제공해오던 무제한 사용정책을 7월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줌 무료 버전의 경우 그룹 회의에 40분의 시간제한이 걸린다. 무제한 시간을 이용하려면 월 14.99달러(한화 1만6000원가량)를 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정에서 줌을 활발히 사용해오던 교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3일~12일 관내 전체 초등학교 5학년 학급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줌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42.7%에 달했다. 중학교·고등학교 2학년 수업 담당교사들은 각각 17.1%, 20.2%가 줌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줌이 활발히 쓰이는 이유는 간편한 인터페이스 때문이다. 공공 플랫폼인 EBS의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가 학기 초부터 오류를 일으킨 것도 다수 교사들이 줌으로 이동한 이유가 됐다. 개학 후 4주차를 맞은 지난달 23일에도 온라인클래스는 패치 관련 오류가 발생, 오전 중 화상수업 방 개설·접속 지연이 발생해 뭇매를 맞았다. 

 

줌이 유료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비대면 플랫폼이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것은 앞서 언급한 공공 플랫폼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줌 유료화 시 예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공공 LMS 안정화가 먼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고등학교 2학년 교사들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33.7%, 33.8%였다. 중학교의 경우 모든 플랫폼 중에서 가장 높고, 고등학교의 경우 2위다. 초등학교의 경우 3.1%에 그쳤다.

 

‘e학습터’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41.3%가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중학교는 8.5%로 저조했으며, 고등학교에서는 아예 쓰이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의 ‘뉴쌤’은 초중고 모두에서 이용률이 저조했다. 초등학교는 0.9%, 중학교는 0.3%, 고등학교는 1.2%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공공 플랫폼은 접속불가, 접속지연, 접속 중 튕김, 동영상 업로드 실패 등 잦은 오류가 문제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달 19일~25일 교사 572명을 대상으로 EBS 온라인클래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불만족’이 51.9%(297명), ‘불만족’이 34.3%(1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86.2%가 불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점(중복응답)으로는 ‘현장 적용 후 발생한 오류상황 파악 미흡’이 76%로 가장 높았고, ‘학생, 교사의 활용환경 고려 부족’(75.5%), ‘미개발된 시스템의 현장적용’(72.7%) 순이었다. 

 

학생 4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1.3%가 온라인클래스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불만족이 12%, 불만족이 29.3%다. 불편사항(중복응답)으로는 ‘수업듣기 불편하다’가 78.6%로 가장 많았고 ‘끝까지 다 들었는데도 진도율이 100%가 안 됐다’는 응답도 47.6%였다.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구글의 ‘구글 클래스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팀즈’, 네이버의 ‘웨일 스페이스’, ‘클래스팅’ 등이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각 학교에 ‘2021 원격교육 지원 기본 계획’을 전달했는데, 이에 지원계획이 표시된 민간 플랫폼은 구글 클래스룸, MS팀즈, 웨일스페이스 3종이었다.

 

구글 클래스룸은 중고등학교에서 어느 정도 비중있게 쓰이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32.9%(2위)였고, 고등학교에서는 34.1%로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에서는 4.6%였다.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하려면 지스위트(G Suite for Education)계정이 있어야 한다. 교육청이 일괄 인증을 받아 계정을 배포 중이다. 

 

MS팀즈는 유료 플랫폼이다. 서울시교육청은 MS와 사용권 계약을 맺고 학교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초등학교 0.8%, 중학교 1.6%, 고등학교에서 34.1% 비중으로 이용 중이다. 

 

네이버밴드나 클래스팅을 이용 중이라는 답변은 초등학교에서 3.7%, 중학교에서 5.2%, 고등학교에서 4.1%였다. 

 

외부 민간 플랫폼은 안정성 측면에서 공공플랫폼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학생들이 사용하기 어려워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예컨대 구글 클래스룸의 경우, 지스위트 계정 가입 및 학생들 전체의 계정 만들기 등 선행작업의 양이 많다. 학생들에게 일일이 아이디·비밀번호를 전달하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초등학생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크롬브라우저 설치 및 계정 로그인부터 난항을 겪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MS 팀즈 역시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로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신희 IT컨설턴트는 24일 본지에 "어린 학생들이 써야 하고, 학부모도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얼마나 쓰기 편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공공플랫폼의 경우 현장에서의 의견을 받아서 사용성을 개선하는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을 위해 외부 플랫폼, 특히 해외 플랫폼을 쓸 때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사용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용 방법을 적절히 안내하고 필요한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