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웹툰 지적재산권(IP)이 영상, 게임, 소설 등에 적용되면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웹툰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빈번해지면서, 웹툰은 가장 주목받는 원천 IP로 떠올랐다. ‘이태원 클라쓰’, ‘유미의 세포들’, ‘스위트홈’, ‘지옥’ 등의 웹툰 기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고, 신년에도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콘텐츠가 대기 중이다. 이처럼 웹툰 IP의 2차 저작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웹툰 플랫폼의 역할이 커졌다. 포털을 기반으로 한 웹툰 플랫폼은 만화의 대중소비를 이끌고 있다. 콘텐츠를 다수의 대중에게 정기적으로 노출하고, 인기를 얻게 되면 해당 IP를 굿즈화‧게임화‧영상화하면서 영향력을 키운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지만, 너무 많은 작품들이 이들 플랫폼에 쏠리면서 어쩔 수 없이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플랫폼별 페이지뷰를 추정한 결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리걸테크‧의료 플랫폼과 전문직 단체의 법적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 부처가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플랫폼이 IT기술을 활용, 기존 전문직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업계와의 갈등이 가시화됐다. 이용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더 편리해졌지만, 전문직 단체들은 기존 서비스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리걸테크업체 로앤컴퍼니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간 갈등이다. 로앤컴퍼니는 2014년부터 의뢰인과 변호사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볍률 상담을 할 수 있는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고 있다. 변협은 변호사가 아닌 자가 금품을 받고 알선‧소개를 하고 있다면서 로톡이 ‘불법’이라고 주장해왔다. 2015년 서울지방변호사회, 2017년 대한변협이 로톡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지만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2020년 11월에도 직역수호변호사단이 경찰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로앤컴퍼니를 고발했지만 세번째 ‘무혐의’ 판단이 나왔다. 직역수호변호사단은 이종협 변협 회장과 김정욱 서울변회 회장이 이끄는 단체다. 로앤컴퍼니는 지난 4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 시간 이후 로톡을 두고 공연히 불법 플랫폼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두 번째 맞는 연말정산으로, 올해는 민간인증서가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간인증서를 사용하면 연말정산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민간인증서를 실행, 6자리 핀 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인증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은 필요 없다. 현재 국세청에서 공동인증서 외에 이용 가능한 민간인증서는 총 8종이다. 기존 이용 가능했던 ▲금융인증서 ▲카카오 ▲PASS(이동통신 3사) ▲한국정보인증(삼성패스) ▲NHN페이코 ▲KB국민은행에 ▲네이버 ▲신한은행이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PC에서만 민간인증서 이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모바일 홈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급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업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SSG, 쿠팡 이외에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점유율이 낮은 기업들의 변신이 특히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은 유통시장에서 몸집을 불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 유통업체가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51.4%로, 오프라인 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0년 기준 거래액(GMV) 28조 원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17.4%)를 차지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인수를 통해 합산 점유율 15%를 기록, 국내 2위로 도약했다. 쿠팡은 13%로 3위에 자리했다. 이커머스 ‘빅3’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를 뒤쫓는 업체들은 체질 개선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점유율이 5% 미만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변신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받아 생존하기 위함이다. 점유율 약 6%를 차지하고 있는 11번가는 지난 8월 미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을 11
[편집자주] 2022년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주요 ICT 이슈에 대해 국내 석학들에게 직접 듣는 <2022 ICT 이슈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2022년 전 세계가 우주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시동을 걸었다. 올해 우주 분야 예산은 6000억 원이다. 지난해 90%의 성공을 거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하반기에 2차 발사된다. 순수 국내 기업 기술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지난해 10월 발사 이후 성공적으로 1단엔진, 페어링, 2단엔진, 위성모사체 분리가 진행되며 고도 700km에 도달했으나, 위성모사체의 정상 궤도 안착에는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월께 한국형 달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시험용 달 궤도선(KPLO) 발사도 예정되어 있다.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밖에 GPS를 대체할 초정밀 위치정보 제공 위성체계(KPS) 개발, 민간참여 중소형 위성체계 개발, 아르테미스 협약(미국이 주관하는 달 착륙 프로그램) 이행 등에도 노력이 기울여질 예정이다. 우주산업계는 본격적인 우주개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기승을 부리는 해외 불법 번역 때문에 웹툰‧웹소설 작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해외 불법 번역자들은 자신들의 불법 번역이 작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를 연재한 김수지 작가는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불법 번역 유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불법 번역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지 1년은 된 것 같다”면서 “1년 전부터 출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애썼고, 오래 전에 한 번 내려가도록 조치를 취한 적도 있다. 그러나 불법 번역은 계속 됐고 중단해 달라는 출판사의 요청은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에 따르면 정식 출간본이 나온 뒤에도 불법 유포가 계속됐고, 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불법 번역을 중단해달라는 요청글도 작성해 올렸지만 역시 무시당했다. 김 작가는 스포일러에 노출된 정식 독자들이 불법 연재본을 찾아 읽게 되는 상황, 해외 출간을 준비하는 데에 불법 번역본의 존재가 출판사와 작가에게 끼친 악영향 등을 강조하면서 “불법 번역본의 인기가 아무리 많아진다 한들 저에게는 어떤 영향도 없으며 직접적인 수익을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청소년의 심야시간대 인터넷게임을 금지한 강제적 셧다운제가 11년 만에 완전히 폐지됐다. 이제는 부모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선택적 셧다운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선택적 셧다운제’의 실효성을 두고 비관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강제적 셧다운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오전 0시~6시 심야 인터넷 게임을 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로, 지난 2011년 11월 20일 도입됐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8월 이 제도의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청소년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강제적 셧다운제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제 보호자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게임시간 선택제’(문체부 게임산업법)로 제도가 일원화된다. 18세 미만 청소년 본인과 법정대리인의 요청이 있으면 원하는 시간대로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정부는 문체부 산하 게임문화재단이 일괄적으로 신청을 받고, 게임사에게 전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당초에는 게임사별로 이용 시간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만 원스톱서비스는 현재 정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빅테크 기업과 통신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연달아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맞춤형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은 지난해 1520억 달러(약 174조 원)에서 오는 2027년 5080억 달러(약 58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기업과 통신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일반 제약‧보험회사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완공 예정인 제2 사옥 내에 661㎡(약 200평) 규모의 사내 병원을 개설하고, 직원들에게 사내 의료 서비스 ‘네이버 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내 병원에는 네이버의 AI 기술 ‘클로바’가 적용된다.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 전자의무기록(EMR)을 작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달 순천향대 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간호사가 모바일앱으로 음성 메모를 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EMR 시스템에 자동기록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아마존이 제공하는 ‘아마존케어’와 비슷한 방식이다. 아마존은 기업 복지의 일환으로 챗봇을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오는 2025년경에는 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함께 내놨다. UAM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이용, 도심 속에서 사람 또는 물자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에어택시(Air Taxi)나 드론 택시로도 불린다. 도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기는 교통 체증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서울에서 차량의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30km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 평균 이동시간이 자동차 대비 약 70%나 빨라진다.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 달러(약 1743조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량 집중하는 기업-정부, 2025년 상용화 목표 정부는 2025년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에어택시(K-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UAM 인프라와 안전성,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시장에서 플랫폼의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플랫폼 이용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온라인플랫폼법’에 눈길이 쏠린다. IT업계는 입법 규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조속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플랫폼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의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축이 된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이 있다. 당초 정부여당은 두 법안의 중복되는 사항을 조정한 뒤 연내 통과시키려 했지만, 부처 간 다툼과 IT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이 지지부진해졌다. 지난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온플법은 12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가 요원한 상황이다. 사실상 현 정부 임기 내에 처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은 온플법의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플랫폼이 자신들과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총 6개 단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온플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온라인 중개 거래에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지금, 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