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보험 산업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정밀 의료 시대에 맞춰 ‘결과 보장’에서 ‘과정 보장’으로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일 암·뇌·심혈관 질환 등 주요 중증질환 치료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보장하는 ‘치료비플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단일 시점에 지급되는 진단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제 치료 발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장이 반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상품은 수술, 항암치료, 입원 등 치료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회성 지급 모델이 아닌 ‘이벤트 트리거형 보장 구조’로, 장기 치료 환자의 의료비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치매와 같은 만성·진행성 질환의 경우 단계별 진단과 치료를 각각 보장하는 구조를 적용해,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장기 관리형 의료 수요를 반영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의료기술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의료비 지출이 ‘단발성 비용’에서 ‘지속 비용’으로 전환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보험 역시 이에 맞춰 정액 보장에서 실제 치료 데이터 기반의 ‘동적 보장 모델’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업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국면에서 사업 구조 재편과 수익성 중심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질적 성장’에 본격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동명 사장이 직접 CEO 키노트를 통해 향후 사업 전략과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지금은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의 시기”라며 “외형 성장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ESS 구조적 성장 진입…기회는 ‘소수 플레이어’에 집중” 김 사장은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배터리 산업의 핵심 성장 축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력 수요 구조 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 성장 기회는 모든 기업이 아닌,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제한된 기업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루과이의 친환경 물류 프로젝트 ‘카이로스(Kahirós)’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8대를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수소 생산·저장·운송이 결합된 통합형 에너지·물류 플랫폼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카이로스 프로젝트는 목재 운송 과정의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는 민간 협력 사업으로,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전기트럭 운송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4.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연간 77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전해 설비, 수소충전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차량 중심이 아닌 ‘에너지-모빌리티 통합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 운송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되며, 물류 과정 전체를 탈탄소화하는 구조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18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350kW급 구동모터를 기반으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물류에 적합하다. 총 8대 중 6대가 우선 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자산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일까지 금현물 계좌를 최초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와 실물 금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고객 유치 이벤트를 넘어, 모바일 기반 금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벤트는 비대면 금융 플랫폼 ‘mPOP’을 통해 금현물 계좌를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1만 원 리워드를 제공하고, 1천만 원 이상 금을 순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금 한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금 투자 방식의 ‘플랫폼화’다. 금현물 계좌는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기반으로 1g 단위의 금을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할 수 있는 구조로, 전통적인 실물 금 구매 방식과 달리 모바일 환경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금을 단순한 안전자산이 아니라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투자자는 별도의 실물 보관 없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으며, 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가 면제되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효성중공업이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미국 수출용 362kV 가스절연차단기(GCB, Gas Circuit Breaker)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며, 급성장 중인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의 362kV GCB 개발을 완료하고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GCB는 전력망의 부하를 관리하고, 이상 발생 시 빠르게 전류를 차단해 정전이나 기기 파손을 막는 핵심 안전 설비다. 미국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겹치면서 최근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스프링 조작 방식'이란? 이번 개발의 핵심은 기존 공기압(空氣壓) 조작 방식을 대체한 스프링 조작 방식 도입이다. 공기압 방식은 압축 공기의 힘으로 차단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큰 소음과 복잡한 공기 압축 설비가 단점이었다. 반면 스프링 조작 방식은 미리 충전된 스프링의 기계적 에너지를 이용해 차단기를 동작시킨다. 공기압 방식 대비 5분의 1 수준의 에너지만으로 작동이 가능해 소음을 대폭 줄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전통적인 3~4년 주기의 경기 순환 위에 AI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업턴·다운턴의 이분법으로는 현재 국면을 설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AI가 바꾼 메모리 사이클의 문법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재고 조정 → 감산 → 가격 반등 → 증설 → 재고 축적이라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2~6배 많은 메모리를 탑재하며, 차세대 블랙웰 서버의 경우 6~8TB의 메모리를 요구한다. 이 같은 수요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공급 부족을 고착화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약 9,75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메모리 부문이 30%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로만 보면 반도체 산업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돌파가 눈앞에 와 있는 셈이다.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BofA는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골드만삭스는 ASIC 기반 AI 칩향 HBM 수요가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규정하며, AI 기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우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제8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기술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전력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라며 “AI를 활용한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력기기 사업을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품질 설비 경쟁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전력기기 산업은 장기 수주 기반 사업으로 원가 변동과 납기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품질 및 생산 관리 역량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기업이 AI 산업 성장의 ‘숨은 수혜주’로 부상하고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하며 6G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9일 에릭슨과 AI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AI-RAN, 개방형 네트워크, 보안, 6G 표준화 등 차세대 통신 핵심 영역 전반에서 공동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AI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있다. 기존 통신망이 사람이 설정한 규칙에 따라 작동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상태를 최적화하는 구조로 진화한다. 우선 AI-RAN(무선접속망) 분야에서는 트래픽, 사용자 위치, 채널 환경 등을 AI가 학습해 최적의 주파수 배분과 신호 제어를 수행하는 기술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보안 수준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반 네트워크는 전력 소비 절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I가 트래픽이 낮은 시간대에는 장비를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고, 필요 시 즉시 성능을 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을 동시에 탐지·차단하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며 데이터 기반 금융 보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자금세탁방지(AML)를 결합한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 분산 운영되던 보안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거래 데이터의 통합 분석과 실시간 위험 판단이다. 기존에는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을 별도 시스템에서 탐지해 대응 속도와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통합 체계에서는 단일 데이터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패턴 분석 기술이 적용되면서, 단순 규칙 기반 탐지를 넘어 거래 흐름과 행위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신종 금융 사기나 복합 범죄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고위험 거래에 대한 선제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청소년 불법 도박, 고령층 금융 착취 등 특정 위험 시나리오를 사전에 정의하고, 의심 거래 발생 시 계좌를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이마트가 초저가 PB 브랜드 ‘5K PRICE’를 식품 중심에서 소형가전까지 확장하며 리테일 경쟁의 무게 중심을 ‘가격’에서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9일 ‘5K PRICE’ 신규 상품 127종을 출시하며 전체 라인업을 353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출시 7개월 만에 가공식품에서 생활용품, 소형가전까지 카테고리를 전방위로 확장한 것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단순 저가가 아닌 상품군 확장과 가격 최적화 구조다. 기존 5천원 이하 중심에서 벗어나 9,980원대 전략 상품까지 포함하며 ‘초가성비’ 영역을 넓혔다. 특히 소형가전 진입이 눈에 띈다. 4,980원대 스팀다리미, 드라이어, 체지방계부터 9,980원 유선청소기, 달걀찜기까지 구성되며, 저가 가전 시장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는 가전 영역에서도 PB 모델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의 배경에는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 데이터 기반 수요 분석이 결합된 구조가 있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통합 구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해외 협력사를 활용한 직접 소싱으로 원가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