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해방의 날' 1주년,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며 전 세계 183개국에 국가별 차등 상호관세를 전격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4월 3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확정해 발표했고, 유예 기간을 거쳐 2025년 8월 7일 오후 공식 발효됐다. 그 1년 사이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2026년 2월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했다. 트럼프 2기의 핵심 통상 무기가 법적 근거를 상실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국 수출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아직 이르다. 관세 전쟁은 형태를 바꿔가며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관세는 무효됐지만, 관세는 그대로다 대법원 판결 직후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대법원은 헌법 제1조에 따라 관세 부과 권한이 의회에 속한다고 판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근거로 삼은 IEEPA에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대체 카드를 꺼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보상 차원의 이용권 안내 문자를 회원 탈퇴자에게까지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처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국도 조사에 착수하며 위법 여부 판단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계정을 탈퇴한 이용자들에게도 “미사용 구매이용권 사용 종료일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에는 유효기간이 오는 4월 15일까지라는 안내와 함께, 이용권 확인을 위한 링크가 포함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탈퇴 이후인 올해 1월과 3월에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반복 수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문구와 함께 쿠팡 앱 및 웹에서 이용권을 확인하라는 안내가 담겼다. 해당 문자 '광고성 정보' 여부 쟁점 이용자들은 계정을 삭제했음에도 안내 문자가 발송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회원 탈퇴 시 개인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쿠팡 역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마케팅 목적 정보는 탈퇴 시 삭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형태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광고성 정보에 해당할 가능성도 제기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상용화 기대를 키우며 AI 업계와 반도체 시장에 동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AI 모델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터보퀀트 개발에 참여한 한인수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별도의 추가 학습이나 미세조정 없이, 이미 학습된 AI 모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다양한 AI에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보퀀트는 AI 추론 과정에서 사용하는 ‘키값(KV) 캐시’를 효율적으로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알고리즘이다. AI 모델이 긴 대화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계속 저장해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을 해소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한 교수는 “복잡한 소수점 데이터를 정수 형태로 단순화해 핵심 정보는 유지하면서 저장 용량과 연산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라며 “압축과 복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AI 인프라 경쟁구도 바뀔 수도 또한 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대 1만59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변론부터 원고 자격과 본인 확인 절차를 둘러싸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재판장 김석범 부장판사)는 최근 김모씨 등 9165명이 S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소비자들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각각 9166명, 5275명, 1459명이 참여한 3건의 소송이 병합된 상태로 진행됐으며, 전체 원고 수는 약 1만59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 소송에서는 1인당 50만원의 위자료 지급이 청구됐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원고 적격’과 ‘위임 의사의 진정성’이었다. SK텔레콤 측은 집단소송 참여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SK텔레콤 측은 “구글 폼 등 간이한 방식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경우,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명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원고들이 실제로 소송을 위임했는지, 나아가 SK텔레콤 이용자인지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분증 등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2019년,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SKT·KT·LG유플러스 3사가 그해 쏟아부은 설비투자(CAPEX)만 9조5,900억원. 통신사들은 커버리지 경쟁에 사활을 걸었고, 시장은 기대감으로 들떴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3사 합산 CAPEX는 지난해 6조6,000억원대까지 줄었고, 올해 전망치도 7조5,9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은 하나다. 통신 산업의 투자 문법이 바뀌었다.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흐름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Verizon, AT&T, Deutsche Telekom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다. 5G 망 구축에 수년간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지만, 소비자 요금 인상은 제한적이었고 기업용 5G 서비스 같은 새로운 수익원은 기대만큼 자라주지 않았다. 투자는 했는데, 그에 상응하는 과실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통신사들이 내린 결론은 비슷했다.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덜 쓰면서 같은 성능을 유지할 것인가. 전략의 중심이 '확장'에서 '효율'로 옮겨갔다. 국내 통신사의 현실: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투자는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과 브라질을 잇달아 찾았다. 한쪽에서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20억 인구를 품은 신흥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였다. 구 회장의 발길은 LG그룹이 지금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나침반이었다. "하드웨어를 넘어라"…ESS 통합 솔루션 역량 강조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버테크(Vertec)를 찾았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영·관리 역량을 결합한 통합 ESS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다. 현장에서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본질적인 경쟁력을 잃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이어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변에 자리한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 현지시간 4월 1일, 이곳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개막 프레스데이 행사장에 긴장감이 흘렀다. 현대자동차 부스 메인 무대 위, 아직 베일에 싸인 차량 한 대.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고조되는 순간 천으로 덮인 실루엣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37인치 대형 머드 타이어에 각진 차체, 그리고 차명 '볼더(Boulder)'.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바디 온 프레임, 미국 문화의 근간"…현대차의 선전포고 볼더는 현대차가 향후 출시할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다. 볼더라는 이름은 미국의 아웃도어 성지로 꼽히는 콜로라도주의 도시 '볼더'에서 따왔다. 이날 무대에 오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단호한 어조로 포문을 열었다.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은 미국 문화의 근간입니다. 현대차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할 것입니다." 현대차가 포드 F-150과 시보레 실버라도, 도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 등이 장악한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1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카나나는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톡' 또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벤트 알림, 추천·검색 결과 제공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어시스턴스 서비스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맥락을 감지하거나 연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먼저 발송하는 알림 메시지다. 개인정보 과다 수집논란은 과했을까. 2026년 2월부터 시행되는 카카오톡 개정약관은 AI 비서 카나나를 쓰기위해 개인정보를 사실상 강제적으로 수집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개정약관에 의하면 이용자의 대화 패턴과 서비스 흔적까지 수집해 맞춤형 추천에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카나나를 사용해보니,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단편적인 키워드만 파악할 뿐 내 대화를 분석해서 미리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선톡은 경험하지 못했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사용된 본문을 찾아달라 요청하자 "특정 카카오톡 창의 대화 내용을 직접 조회하거나 분석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키워드에 반응하여 정보를 알려주는 선톡은 있었다. 일정을 파악하고 그에 관한 브리핑을 보내주기도 했다. 선물 추천을 요청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관된 쇼핑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국 법원이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는 첫 판단을 내리면서, 플랫폼 규제와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최근 메타와 구글이 청소년의 SNS 중독을 유발한 책임이 있다며 원고에게 총 600만달러(약 9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상액은 실제 피해에 대한 300만달러와 같은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합친 금액이다. 책임 비율은 메타 70%, 구글 30%로 배분됐다. 배심원단은 두 기업이 플랫폼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원고의 정신건강 악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한 서비스가 미성년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충분한 경고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20대 여성 케일리 G.M.은 어린 시절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며 중독 증상을 겪었고, 이후 우울증과 신체이형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특히 플랫폼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독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OpenAI가 도입한 챗GPT 광고 시범 프로그램이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독 중심이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광고 기반 모델까지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에서 시작한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출시 약 6주 만에 연 환산 매출(ARR) 1억달러(약 15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 환산 매출은 초기 매출 흐름을 바탕으로 연간 수익을 추정한 지표다. 이번 광고 실험은 올해 1월 미국 내 무료 사용자와 저가 요금제인 ‘챗GPT 고(Go)’ 구독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구독 외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무료 및 ‘고’ 사용자 가운데 약 85%가 광고 노출 대상이지만, 실제 광고를 접하는 비율은 일일 기준 20% 미만에 그친다. 제한적인 노출에도 불구하고 빠른 매출 성과를 낸 점에서 향후 확장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오픈AI는 이미 600개 이상의 광고주와 협력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약 80%가 챗GPT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