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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전력 최적화’ 통합 공략…HVAC 사업 확대 가속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맞춰 냉각과 에너지 효율을 아우르는 통합 공조(HVAC)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 핵심으로 떠오른 ‘발열 관리’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차세대 냉각 및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해당 전시회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데이터센터 산업 핵심 행사로,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효율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액체·액침냉각까지…AI 발열 대응 기술 고도화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CPU를 대규모로 운용하는 만큼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소비와 발열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에 따라 냉각 기술은 단순 설비를 넘어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액체냉각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해 선보였다.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는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을 적용해 칩 상단에 냉각수를 직접 흐르게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공간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고열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CDU의 냉각 용량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인 1.4MW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가상센서 기술을 적용해 일부 센서 이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효율 인버터 펌프를 통해 필요량만큼 냉각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냉각 전문기업 , 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도 처음 공개했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절연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공기냉각·핵심 부품까지…‘코어테크’ 기반 경쟁력


LG전자는 액체냉각뿐 아니라 공기냉각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 대응 가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는 외부 환경과 서버실 온도에 따라 작동 방식을 자동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품이다. 고성능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력 사용량이 큰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솔루션은 LG전자의 ‘코어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마그네틱·가스포일 컴프레서, 공기처리장치(CRAH), EC팬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또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DCCM(Data Center Cooling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장애를 예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냉각 넘어 전력까지…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플랫폼’ 진화


LG전자는 냉각 기술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도 함께 제시했다.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파도(PADO)’와 협업한 에너지 운영 플랫폼은 데이터센터 내 냉각 및 전력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재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또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LS전선과 공동 개발한 ‘DC 그리드’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는 기존 교류(AC) 기반 전력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변환 손실을 줄여 전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구조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된다.

 

“HVAC 넘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데이터센터용 HVAC 사업을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통합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냉각, 에너지 관리, 전력 인프라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열관리부터 에너지 효율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HVAC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냉각과 전력 효율 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B2B 사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