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AI TV 전략을 본격화하며 ‘스크린 중심 AI 플랫폼’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쉐라톤 공항 호텔에서 ‘2026 유럽 테크 세미나’를 열고,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6년형 TV·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가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 제품 공개를 넘어, AI 기반 스크린 경험을 유럽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주요 테크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은 AI 통합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이다. 이 플랫폼은 시청 중인 콘텐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행 일정 추천이나 음식 레시피 제안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지원한다. TV를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스마트홈 허브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질과 음향 기술도 한층 고도화됐다. 저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개선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스포츠 장면 몰입도를 높이는 ‘AI 축구 모드’, 음성·배경음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 등을 통해 콘텐츠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마이크로 RGB’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색 표현과 명암 대비를 정밀하게 구현해 디테일한 화질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취향을 겨냥했다. 이와 함께 5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게이밍 모니터, 6K 해상도 모니터, 신형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7·5’ 등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를 두고 AI TV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보급형까지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면서 ‘AI TV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전 라인업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AI TV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질과 음향, 연결성 전반에 걸친 AI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기반 화질·음향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