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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기아 PV5, ‘소프트웨어 정의 상용차’로 진화…영국 ‘왓 카’ 어워즈 3관왕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기아의 전동화 상용차 플랫폼 ‘PV5’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순 전기 밴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운영이 결합된 ‘차세대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평가받으며,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PV5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What Car?가 주관하는 ‘2026 상용 및 밴 어워즈’에서 ‘올해의 밴(Van of the Year)’을 포함해 총 3개 부문을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기 상용차 넘어 ‘플랫폼형 모빌리티’로 확장

 

PV5 카고 모델은 ‘올해의 밴’과 ‘최우수 소형 전기 밴’을 동시에 수상하며 상용차 본연의 성능과 전동화 효율을 모두 인정받았다. 적재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 장거리 운행 안정성, 그리고 빠른 충전 기반의 운영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물류·배송 환경에서 중요한 ‘가동률(uptime)’을 높이기 위한 설계가 주목된다. 고속 충전과 실사용 중심의 주행거리 설계는 차량 운휴 시간을 최소화해, 기업 고객의 운영 비용(TCO)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업계에서는 PV5를 단순한 전기 밴이 아닌, 기아가 추진 중인 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략의 핵심 모델로 보고 있다. 차량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물류·모빌리티 서비스·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합하는 구조다.

 

승용차 경험까지 확장…데이터 기반 UX 강화

 

PV5 패신저 모델은 ‘최우수 밴 기반 MPV’를 수상하며 전기 상용차의 활용 범위를 개인 이동 영역까지 확장했다. 승용차 수준의 주행 감각과 정숙성, 그리고 디지털 기반 사용자 경험(UX)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 기준 최대 412km 주행거리(국내 인증 기준 358km)는 일상 이동과 장거리 운행을 동시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다인승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넉넉한 적재 공간과 유연한 시트 구성은 ‘모빌리티+공간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안전·데이터·확장성…차세대 상용차 3대 축 확보

 

PV5는 최근 Euro NCAP 상용 밴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며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이는 전동화 차량에서 중요해진 배터리 안전성과 충돌 대응 설계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PV5는 다양한 파생 모델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카고, 패신저뿐 아니라 WAV(휠체어 접근 차량), 오픈베드, 특수 목적 차량 등으로 확장되며 ‘모듈형 차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다양한 산업군에 맞게 최적화하는 최근 자동차 산업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어워즈 연속 수상…전동화 경쟁력 입증

 

PV5는 이번 수상 외에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랑스 2026’에서 ‘세계 올해의 밴(IVOTY)’에 선정됐으며, 적재 상태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693.38km로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패신저 모델은 ‘왓 카 어워즈 올해의 MPV’, BBC 탑기어 ‘패밀리카 오브 더 이어’ 등 주요 글로벌 매체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PV5는 단순한 전기 상용차를 넘어 고객의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형 모빌리티”라며 “향후 다양한 라인업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PV5를 계기로 상용차 시장이 ‘전동화’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단계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데이터 기반 운영이 결합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플랫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