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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현대차·기아, iF 디자인 어워드 32관왕…PBV ‘PV5’로 미래 모빌리티 UX 선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무대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단순 차량 디자인을 넘어 ‘모빌리티 UX(사용자 경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경험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26일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32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사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이다.

 

■ PBV ‘PV5’, 제품 부문 최고상…미래 모빌리티 구조 제시

 

이번 수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다. PV5는 제품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전 세계 1만여 개 출품작 중 단 75개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iF 측은 “실용성 중심 설계와 목적 기반 구조, 인간 중심 내부 디자인이 일관된 철학으로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PV5는 물류, 이동 서비스, 상업용 활용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차량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플랫폼형 모빌리티로, 향후 ‘서비스형 차량(Vehicle-as-a-Service)’ 시대를 겨냥한 모델이다.

 

■ 디자인 영역 확대…UI·UX까지 통합 경쟁

 

현대차·기아는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딩 ▲실내 건축 ▲콘셉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경험(UX) 등 전 영역에서 고르게 수상했다. 특히 UI·UX 부문에서 5개 작품이 본상을 받은 점은 차량이 ‘디지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자동차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사용자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 인터페이스, 디지털 콕핏, 음성·AI 기반 제어 시스템까지 디자인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 EV·콘셉트 디자인도 경쟁력 입증

 

제품 부문에서는 ▲아이오닉6N ▲더 기아 EV4 및 EV4 해치백 등 전기차 라인업과 다양한 콘셉트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춘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모베드 어반 호퍼, H-가드닝 툴스 등 모빌리티 확장 개념 제품들도 수상하며, 현대차·기아가 단순 자동차 제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 “디자인=기술 경쟁력”…소프트웨어 시대 핵심 요소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두고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과거에는 성능과 엔진 기술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UX, 브랜드 경험까지 포함한 ‘통합 디자인’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에는 차량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사용자 경험이 진화하기 때문에, 디자인은 단순 외형을 넘어 ‘서비스 인터페이스’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이 집약된 결과”라며 “차량을 넘어 브랜드 경험 전반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화하면서 디자인은 기술과 동일한 수준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이번 수상은 글로벌 모빌리티 UX 경쟁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