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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뢰 회복이 성장 전제”…AI·보안 중심 가입자 순증 전략 가동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입자 순증 전환과 시장 점유율 반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단순 통신 서비스 경쟁을 넘어 AI·보안 중심의 ‘신뢰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전략 축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정재헌 CEO는 2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을 40%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흐름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신뢰 회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보안 이슈 이후 고객 이탈을 경험하면서, 네트워크 품질과 함께 보안 경쟁력이 가입자 확보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통신 인프라에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실시간 위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안 역량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동시에 AI 사업 확장도 병행된다. 정 CEO는 과거 투자한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약 10배 상승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추가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AI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단독보다는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AI를 네트워크와 서비스 전반에 결합하는 ‘AI 네이티브 통신사’ 전략도 지속 추진한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요금제, AI 고객센터(AICC), 네트워크 자동 최적화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가입자 유지와 신규 유입을 동시에 노린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5년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992억원, 영업이익은 1조732억원을 기록했으며,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비과세 배당’ 추진을 위해 자본준비금 1조7천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배당소득세 부담 없이 주주에게 실질적인 배당 확대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정재헌 CEO를 비롯한 신규 이사 선임이 완료됐으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주주총회 병행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디지털 기반 주주 참여 확대와 글로벌 거버넌스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회사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일부를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고, 잔여 물량은 소각을 검토해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향후 ‘통신사’에서 ‘AI·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안 신뢰 회복과 AI 서비스 확장이 맞물릴 경우 가입자 순증 구조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AI와 보안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