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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비중 최대”…미래에셋 ‘TIGER 반도체TOP10 ETF’, AI 인프라 투자 수요 타고 개인 순매수 2조 돌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개인 투자자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으며 국내 반도체 투자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시대 핵심 수혜 구조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ETF에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TIGER 반도체TOP10 ETF(396500)’의 개인 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25일 기준 개인 순매수 2조 5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1조 6천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8조 8,353억원까지 증가해 국내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전체 ETF 시장에서도 순자산 기준 상위 3위에 올라섰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AI 산업 확장과 맞물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제 젠슨 황이 GTC 2026 기조연설에서 “AI 구동에 메모리는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메모리 중심 구조를 재확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Samsung Electronics가 AI 추론용 칩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SK hynix의 HBM4 시제품에 직접 서명하는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공개적으로 부각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23.9%), SK하이닉스(30.0%)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대표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두 기업 비중이 절반을 넘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이클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는 파운드리, 팹리스, 장비 등 다양한 밸류체인에 분산 투자하는 기존 반도체 ETF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기존 ‘연산 중심(GPU)’에서 ‘메모리 병목 해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용량·고속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HBM과 DDR5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산업 성장성을 반영할 수 있는 ETF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국내 반도체 대형주 중심 상품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며 대표적인 AI 수혜 투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AI 인프라 확장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구조적 성장 사이클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 주식형 반도체 ETF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해당 ETF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반도체 업황이 단순 경기 사이클을 넘어 ‘AI 인프라 사이클’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전력 인프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맞물리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 축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ETF의 자금 유입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