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카드가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 내 전담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을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로 전환한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를 단순 규제 대응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재정의한 전략적 행보다. 특히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의 민원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AI·데이터 분석 기반의 사전 리스크 감지 체계로 전환하려는 점이 핵심이다.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독립 소위원회로 운영되며, 소비자 보호 관련 정책과 전략을 최고 의사결정 수준에서 심의·의결한다. 이는 기존 내부통제 조직 중심의 관리 체계를 넘어, 이사회가 직접 소비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구조로 진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위원회는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금융소비자보호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가 의장을 맡는다. 이를 통해 내부 중심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외부 시각을 반영한 균형 잡힌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디지털 기반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고객 민원, 결제 패턴, 이상 거래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잠재적인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탐지하는 ‘리스크 얼리워닝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한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금융사기 및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고객 접점 채널에서는 개인화된 안내와 경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령층이나 금융 취약계층 고객이 특정 상품에 접근할 경우, 위험도에 따라 추가 설명이나 확인 절차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앱·플랫폼 전반에 걸쳐 ‘소비자 보호 UX’도 개선한다. 약관 요약, 상품 리스크 시각화, 핵심 정보 우선 노출 등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금융상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전반에서도 소비자 보호 체계는 빠르게 ‘디지털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민원 대응을 넘어, 데이터·AI 기반의 예방 중심 관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는 흐름이다. 특히 카드업계는 결제 데이터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소비자 보호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결합해 소비자 신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