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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KB국민은행, 디지털 채무조정 확대…청년 등 취약계층 2,785억원 감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이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2,785억원 규모의 채무 감면에 나선다. 단순 부실채권 정리를 넘어, 디지털 기반 채무조정 시스템을 활용해 실질적인 재기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3일 금융 취약계층 1만2,433명의 채무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단기 연체 채권의 원금 일부 감면과 장기 연체 채권의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 90% 원금 감면…장기 연체는 소각 병행

 

감면 대상은 연체 기간이 5년을 초과하고 원금이 5천만원 이하인 사회취약계층 대출 보유자,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채무조정 대상 차주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까지 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장기 연체 채권의 경우 상환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채권을 소각해 채무자의 재기 부담을 구조적으로 완화한다.

 

데이터 기반 선별…디지털 채무조정 체계 강화

 

이번 감면은 단순 일괄 탕감이 아니라, 내부 신용 데이터와 상환 이력 분석을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선별하는 구조다.

 

은행권은 최근 AI 기반 신용평가와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연체 채권 관리 역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채무자의 소득 회복 가능성, 상환 의지, 연체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감면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모바일·비대면 채널을 통한 채무조정 상담 및 신청 절차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청년·저소득층을 고려해 디지털 창구와 오프라인 상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포용 금융’ 전략 가속…신용 회복 지원 확대

 

KB국민은행은 최근 사회적 책임 경영과 포용 금융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채무 감면 역시 단기적인 손실 처리보다 장기적인 금융 생태계 안정에 방점을 둔 조치라는 평가다.

 

은행 관계자는 “장기 연체로 금융 거래가 제한된 취약계층이 정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채무조정과 금융 교육, 상담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신용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단순한 연체 관리 차원을 넘어 ESG 경영과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채무조정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신용 회복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