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기반 사회공헌 캠페인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를 본격 가동했다. 단순 기념 콘텐츠를 넘어 음원·영상·SNS 참여형 기부를 결합한 플랫폼형 프로젝트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B금융은 26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본편 영상은 27일 오후 6시 공개되며, 공식 음원은 3월 1일 오후 6시부터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된다.
정재일×이적 협업…‘보통의 날’ 메시지에 디지털 감성 입혀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화·드라마 음악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정재일 음악감독과 감성 보컬리스트 이적이 참여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진행한 ‘노랫말 공모전’ 최우수작을 기반으로 정재일 감독의 편곡과 이적의 보컬을 더해, 독립운동가들이 끝내 누리지 못했던 ‘보통의 날’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이는 2019년 KB국민은행이 진행한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 7인의 옥중 노랫말에 새 선율을 입히며 디지털 콘텐츠 기반 역사 캠페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남산 안중근 기념관 촬영…‘평화의 가치’ 상징성 강조
티저 영상은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촬영됐다. 과거를 기리는 공간을 넘어 ‘100년 후에도 변치 않을 평화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상징성을 담았다.
영상은 단순 추모 메시지에서 나아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세대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선열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점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공유 1회당 2,026원’…SNS 기반 참여형 기부 모델 도입
이번 캠페인의 IT적 특징은 ‘참여형 기부 메커니즘’이다. 본편 영상 공개일인 27일부터 연말까지 SNS에서 발생하는 공유 및 좋아요 1회당 2,026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조성된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전액 사용된다.
KB금융은 이미 국가보훈부, 광복회, 한국경제인협회 등과 협력해 ‘명품가게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ESG 연계 사업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며 디지털 역사 콘텐츠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금융사의 ‘콘텐츠 플랫폼화’…브랜드와 사회가치 동시 추구
업계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금융사의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 고도화 사례로 보고 있다. 단순 CSR을 넘어 ▲음원 제작 ▲영상 콘텐츠 ▲SNS 참여 ▲기부 자동 적립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디지털 캠페인 구조라는 점에서 플랫폼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이 지키려 했던 것은 거창한 영광이 아닌 ‘보통의 날’이었다”며 “100년 전의 진심을 2026년의 선율로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디지털 참여 모델을 접목한 이번 프로젝트가 금융권 ESG 캠페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