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형 SUV 라인업을 앞세워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플랫폼을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SUV·전동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기아 EV9이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두 차량은 각각 내연기관 기반 하이브리드 SUV와 순수 전기 SUV 영역에서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캐나다 올해의 차’는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JAC) 소속 전문가 53명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시승 평가를 진행한 뒤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승용과 유틸리티, 전동화 승용, 전동화 유틸리티 등 4개 부문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 효율, 안전 기술, 사용자 경험 등을 종합 평가한다.
팰리세이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성능과 연비의 균형을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실내 공간 설계 역시 경쟁력을 강화한 요소로 꼽힌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고출력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3열 SUV 구조에서 전동화 기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4년 연속 캐나다 올해의 차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대형 SUV 영역에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이 현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 시장은 혹한기 주행 환경과 다양한 도로 조건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 기술 검증에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AJAC 심사위원단은 실제 소비자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평가를 진행해 차량의 실사용 성능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글로벌 SUV·전동화 경쟁 구도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 포트폴리오가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병행 개발하는 전략이 시장 다변화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형 SUV와 전동화 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글로벌 평가로 이어졌다”며 “안전과 효율,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