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은행이 미래 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신성장 분야 지원에 나섰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한 심사 체계를 도입해, 담보와 재무 중심의 기존 기업 금융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9일 미래 성장 산업 분야의 법인 기업과 기업 심사 대상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NH미래성장기업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최대 연 2.3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시설자금을 이용하는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30%포인트까지 추가로 상향 적용한다.
이번 상품은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성장 단계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기업에 대해 담보 여력을 확대해 지역 간 금융 격차를 완화하고, 지방 산업 기반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이 지정한 미래 성장 산업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바이오·백신, 방위산업, 항공우주, 이차전지, 에너지, 첨단 산업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로봇,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문화 콘텐츠, 핵심 광물 등 국가 전략 산업 전반이 포함됐다.
심사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다. 농협은행은 재무제표 중심의 기존 기업 여신 심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재무 요소를 강화한 ‘NH미래성장 등급’을 신설했다. 특허권 보유 여부, 기술력 인증, 외부 기술 평가 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나 담보가 충분하지 않은 기술 기반 기업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상품을 통해 기술 기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미래 가치를 함께 키우는 금융이 필요하다”며 “생산적 금융을 선도해 국가 신성장동력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담보와 실적 중심의 여신 관행에서 기술과 성장성을 평가하는 금융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