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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광고·디자인 AI로 뚝딱...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업르레이드 버전 공개

4K 이미지·정교한 합성·전문 편집 지원
한국어 포함 다국어 문구도 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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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차세대 언어모델 ‘제미나이 3’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초고도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경쟁에서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기존 ‘나노 바나나’의 강점을 계승하면서 해상도·텍스트 표현·사실성·합성 능력 등 전 영역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제미나이 3 프로의 강화된 추론·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이용자가 입력한 문장이나 이미지를 바탕으로 2K~4K 고해상도 이미지를 즉시 생성한다. 조명·카메라 앵글·초점·색 보정·렌즈 효과 등 전문 이미지 편집 영역까지 제어할 수 있어 “포토샵 없이도 스튜디오급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구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하고 “이 가구들로 거실을 꾸며줘”라고 지시했을 때, 모델은 네 장의 이미지를 정확히 분석해 실제 쇼룸 같은 거실 이미지를 자동 생성했다. 카펫 패턴, 책장 속 소품 배치까지 원본과 동일하게 반영할 뿐 아니라 필요한 추가 소품을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 등 ‘장면 구성 능력’이 강화됐다. 최대 14장의 이미지를 하나의 장면으로 합성하거나 최대 5명의 인물 얼굴을 일관되게 유지한 채 단체 사진을 만드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동안 생성형 AI 모델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텍스트 렌더링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 음료 캔이나 메뉴판, 광고판 같은 이미지 속 문구를 글자 깨짐 없이 정확한 형태로 삽입·변경할 수 있으며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일본어·중국어 같은 다국어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테스트에서 영어 문구가 적힌 제품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한글 버전으로 바꿔줘”라고 지시하자 디자인·질감은 유지한 채 텍스트만 자연스럽게 변환해냈다.

 

실제 데이터 기반 인포그래픽도 자동 생성


새 모델은 단순한 그림 생성에 그치지 않고, 지도·생물학 도표·통계 등 사실 기반 정보를 반영한 지식형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한다. 또 복잡한 과학 논문을 입력하면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다이어그램 형태로 재구성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AI 이미지가 점차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 어려워지면서 허위 정보·저작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구글은 나노 바나나 프로 기반 이미지에 ‘신스ID(SynthID)’ 디지털 워터마크를 기본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미지를 제미나이에 업로드하고 “AI가 만든 이미지인가?”라고 묻기만 하면 워터마크를 감지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이날부터 제미나이 앱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우선 적용되며, AI 모드가 적용된 구글 검색과 기업용 플랫폼 ‘버텍스 AI’, 개발자 도구 ‘안티그래비티’, 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 등 구글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된다. 구글은 “스케치 단계부터 제품 이미지, 광고 시안까지 전 제작 과정을 아우르는 차세대 이미지 엔진이 될 것”이라며 “정확성, 활용성, 투명성을 모두 강화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