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2.6℃
  • 맑음대전 12.8℃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2℃
  • 맑음광주 13.5℃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12.7℃
  • 구름조금제주 15.4℃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6℃
  • 맑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5.1℃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농심, 3분기 영업이익 45% 증가한 544억… “가격 정상화·기저효과 복합 영향”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농심이 올해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가격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주요 제품 가격 정상화가 맞물리며 실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1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06억 원으로 37% 늘었다. 매출은 8,712억 원으로 2.4% 증가했으며, 해외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농심은 영업이익 증가를 ‘기저효과’로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023년 7월 단행한 신라면·새우깡 등 간판 제품의 가격 인하 영향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557억 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올해는 가격 정상화가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농심은 지난 3월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 전 수준으로 되돌렸고, 원부자재 가격의 안정 및 비용 효율화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4.4% 대비 크게 상승했다. 다만 2023년 3분기 영업이익률(6.5%)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해외 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최근 몇 년간 미국·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 실적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라면·짜파게티 등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실적 개선이 단순 기저효과를 넘어 가격 전략 조정과 원가 안정화, 해외 시장 성장의 복합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라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이 남은 변수라는 분석도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정상화와 해외법인 성장이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원가 관리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