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본격 참여하며 ‘국방 디지털혁신’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는 14일 “한국형 특화 AI 모델 ‘믿:음 2.0’을 중심으로 그동안 공공·행정·산업 분야에서 축적해 온 AI·DX 역량을 국방 부문으로 확장하겠다”며 국방 AX 사업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KT는 그동안 병력감소에 따른 부대 운영 효율화와 노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추진돼 온 스마트부대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7천억 원 규모의 국방 광대역통합망, 900억 원 규모의 해상위성통신 체계, 200억 원 규모의 5G 무선 인프라 구축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1천5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완료하며 국방 ICT 인프라 전반을 담당해왔다.
또한 육·해·공군 주요 부대에 100여 종 이상의 디지털 기반 지원체계를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육군 스마트부대 시범사업(230억 원 규모·3건) ▲육군종합정비창 스마트팩토리(150억 원) ▲해군 스마트군항(110억 원) ▲공군 스마트비행단(55억 원) 등이 있으며, LTE·5G 상용망, WiFi,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스마트 경계, 장비관리, 업무 자동화, 시설물 관리 등 다양한 효율화 솔루션을 구현해왔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방 분야 AI 기술 도입을 본격 반영한 가운데 KT는 팔란티어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전장 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온톨로지’ 설계·구축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장·지원체계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AI·데이터 전문가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국방 AX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KT는 향후 차세대 시설통합정보체계, 스마트 항공기지,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 한국군 지휘통제체계(KCCS) 등 핵심 국방사업에 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측 정비, 실시간 상황판단, 지능형 경계·감시, 전투지휘 지원 등 전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KT는 이미 대법원 재판지원 AI 플랫폼,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등 공공 AX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확보한 운영 노하우와 한국형 소버린 AI 모델 ‘믿:음 2.0’을 국방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규 KT 엔터프라이즈 공공사업본부장은 “KT는 국방 핵심 인프라 구축 경험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AX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국방부·방사청·각 군과 긴밀히 협력해 AI 기반 전장체계와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대한민국 국방 AX의 전략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