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 4,2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기업대출·수수료이익 기반의 안정적 성장
신한금융그룹은 균형 잡힌 대출 성장과 ALM(자산·부채 종합관리)을 통해 건전한 재무 펀더멘털을 유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연초 대비 3.5%를 기록했으며,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89%에서 3분기 1.90%로 소폭 개선됐다.
또한 IB와 자본시장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3분기 수수료이익은 7,681억원으로, 증권수탁(1,629억원)과 투자금융(1,120억원)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비용 효율화와 건전성 개선
그룹은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37.3%로 관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37.6%) 대비 개선된 수치다.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은행 연체율은 올해 3월 0.34%에서 9월 말 0.31%로 낮아졌고, 카드 연체율 역시 1.61%에서 1.37%로 개선됐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0.46% 수준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글로벌 전략 통한 이익 저변 확대
글로벌 부문은 그룹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과 일본을 중심으로 3분기 누적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을 기록해 그룹 전체 이익의 14.6%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2,054억원, 일본 1,370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 등이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629억원의 글로벌 손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해외사업 다변화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자본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6%로, 환율 상승에도 견고한 자본력을 입증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강화됐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570원으로, 균등 배당 원칙을 유지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규모를 지난해 7,000억원에서 올해 1조 2,5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내년 1월 중 2,000억원 규모 추가 소각도 예정돼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대출 확대와 비이자이익 성장, 해외사업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와 견조한 자본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