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메디슨이 멕시코 캉쿤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 2025)에서 여성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초음파 진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산부인과용 초음파 기기 ‘HERA Z20’을 선보이며, 여성 건강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HERA Z20’은 청소년기 부인과 질환부터 가임기 임신 관리, 출산, 그리고 노년기 건강관리까지 의료진이 단일 장비로 여성의 평생 건강을 진단·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인공지능(AI)과 3D 영상 기술이 대폭 강화됐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AI 기반 ‘펠빅 어시스트(Pelvic Assist)’가 있다. 이 기능은 골반 다부위를 자동 분석하고 치골직장근 틈 면적을 3D 영상으로 제공해, 복잡한 부인과 진단 과정을 단순화한다. 또 ‘피브로이드 2D’는 국제산부인과연맹(FIGO)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 리포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환자 편의성도 고려됐다. 초소형 프로브 ‘미니 ER7’은 기존 대비 헤드 부피를 63% 줄여 청소년이나 노년기 환자의 부인과 검사 시 불편을 최소화한다.
최근 고령 임신과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면서, 산전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HERA Z20을 통해 산모의 심혈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진단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라이브 뷰 어시스트(Live View Assist)’는 최대 39개의 초음파 영상 단면을 자동으로 추출해 임신 주기별 필수 측정 항목과 결과값을 제공한다. 여기에 연계된 ‘퀄리티 체크(Quality Check)’ 기능은 추출 영상의 품질을 자동으로 평가해 일정한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이 제시한 통합 초음파 솔루션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의 경험까지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초음파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