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이노(대표 길영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원내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큐(MEMO Cue)’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사가 2022년부터 공동 개발해온 장기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 ‘메모패치’에 이은 두 번째 협력 성과다.
‘메모큐’는 심전도·호흡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최대 8일간 연속 측정·분석해 실시간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AI 솔루션이다.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를 활용하며, 지난 2025년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원격심박기술 감시 행위(EX871)에 대한 보험 수가를 인정받아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앞서 양사는 ‘메모패치’를 통해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보급해왔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서 누적 검사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서는 등 수요와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이번 계약이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통합형 모니터링 솔루션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의료 AI 기술과 유한양행의 시장 지배력이 결합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향후 협업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도 “이번 계약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병원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실현하는 초석”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속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어러블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