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다음달부터 일부 편의점에선 얼굴 인식만으로 상품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GS25와 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얼굴로 결제하는 토스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고객 얼굴을 미리 등록해 두면 결제할 때 편의점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즉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는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 터치리스(touchless) 결제 방식으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고객이 선택한 수단으로 즉시 결제된다.
페이스페이는 99.99%의 정확도로 1초 만에 얼굴 인증이 끝나며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도 모두 걸러내도록 설계됐다.
토스는 개인마다 얼굴의 특징점을 파악해 데이터로 저장한 후 암호화해 별도 서버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얼굴 인식 단계에서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인 ‘라이브니스’를 활용했다.
라이브니스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한 가짜 얼굴은 걸러 낼 수 있다고 토스 측은 설명했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거래도 즉각 탐지하고 조치한다.
보안상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신한은행이 얼굴 인증 기반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사진으로도 얼굴 인증이 되는 것으로 드러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페이스페이 뿐만 아니라 QR·바코드 결제 또한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상품 구입 시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면 토스 앱에 등록된 결제 수단을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페이스페이는 언제부터 사용가능한가?

GS25의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다음 달 주요 점포 약 30곳에서 시작된다.
GS25는 이날부터 지에스강남점, DX랩점 등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토스 '페이스페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신규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토스와 협업해 간편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예약, 마감할인 알림 등 우리동네GS 앱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중에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 1차 운영 점포를 선정해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용 단말기를 우선으로 배치하고 테스트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세븐일레븐은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과 혁신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페이 서비스 시스템 도입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U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에 앞서 이날부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BGF사옥 인근 점포에서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오는 3월 강남구 일대의 주요 점포 30곳에 페이스페이를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성 BGF리테일 CX본부장은 “빠르고 정확한 토스 페이스페이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관점에서 편의점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