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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플랫폼 캐치테이블 '예약금 0원 결제' 도입..."예약 늘어나는 효과 있을 것"

노쇼고객에 취소수수료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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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외식업 통합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예약자의 '노쇼'(예약 부도) 시 미리 등록한 카드에서 취소수수료가 자동 결제되는 '예약금 0원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예약금 0원 결제'는 고객이 캐치페이에 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예약금 결제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예약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고객은 기존의 예약금 결제와 예약금 0원 결제 중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일정대로 매장을 방문하면 예약금이 결제되지 않는다. 식당 방문에 앞서 일정을 취소하면 기존 방식대로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

 

예약금 0원 결제 기능을 위해 등록한 카드가 해지됐거나, 잔액이 부족할 경우에는 베타 서비스 기간인 내년 3월까지 캐치테이블이 100% 비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캐치테이블은 소비자의 예약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식당 예약 시 고객이 결제한 평균 예약금은 약 7만8천원으로 대부분 소액이다. 그러나 식당을 자주 방문하거나 연말 회식 등 이용객이 많은 예약의 경우, 인원수만큼 예약금이 불어날 수 있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 성남 캐치테이블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한두 달 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5∼8명이 회식을 한다면 예약금이 100만원이 넘을 수 있다"며 "예약금이 15만∼20만원이라도 미리 결제할 경우 돈이 묶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용 대표는 식당 노쇼 문화가 화두로 떠오른 2017년, 캐치테이블이 B2B(기업 간 거래) 예약 관리 설루션을 통해 예약금 기능을 선보이며 노쇼 문화가 일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식당 영업자가 예약 정보를 수기로 관리해야 했으며, 예약금 시스템도 자리 잡지 못해 노쇼 사례가 잦았다는 게 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2017년 음식점 노쇼 비율이 약 20%에 달했다"며 "예약금을 수기로 관리하는 등 예약금을 받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 입장에서 노쇼는 너무나 큰 손해고, 한 달 장사가 하루 노쇼로 그냥 날아가는 경우가 생긴다"며 "캐치테이블 시스템이 도입되고, B2C 앱까지 나오며 노쇼 비율이 점차 줄고, 예약금 결제 문화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용태순 대표는 예약금 0원 결제 기능을 통해 식당 예약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능 테스트 결과, 기존 예약금 결제 기능만 있는 경우보다 '예약금 0원 결제' 기능이 같이 있는 경우, 고객들이 0원 결제로 몰렸다"며 "실제 예약 건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 기준에 따르면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내에 취소하거나,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만 노쇼로 간주하여 예약 보증금을 위약금으로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캐치테이블과 네이버 등의 예약 서비스 플랫폼들은 예약 보증금과 환불 정책을 업주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