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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관리하는 계정인데...인스타 육아 계정 차단에 '초비상'

육아 정보 개인 계정 차단, 가족사진으로 프로필 수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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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의 일상을 공유하던 육아 계정들이 사라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사용자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이른바 '아기계정'을 운영하면서 아기 사진을 주로 올려 온 다수 이용자가 메타의 계정 보호조치 강화에 따라 계정 비활성화 혹은 삭제 조치를 받았다.

 

대상은 유명 인플루언서부터 팔로워수가 많지 않은 일반인까지 광범위했다.

 

소셜네트워크(SNS)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때아닌 '육아계정' 인증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만 14세 이상의 가입만을 허용하는 SNS다. 

 

14세 미만 어린이를 대표하는 계정의 경우 계정 소개에 부모나 관리자가 관리하는 계정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공식 지침이다.

 

이전까지는 부모가 만들어 육아 사진 등을 공유해 인기를 끈 육아계정이 많이 존재했지만, 최근 미성년자 보호 강화 조치가 취해지며 어린이 사진이 게시된 계정 중 상당수가 불시에 정지 조치를 받은 셈이다.

 

특히 일부 인플루언서의 경우 육아 계정을 협찬 등 상업 활동에 이용하는 경우도 빈번해 비상이 걸린 측면도 있다.

 

이 때문인지 인스타그램에서 아이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이 잇따라 사라졌다는 부모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맘카페 등에선 "아기 계정이 영구 비활성화됐다", "아기 계정이 하루아침에 폭파됐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사례가 줄을 잇자 인스타그램으로 육아 일상을 공개하는 부모들은 "내 계정도 사라지면 어떡하느냐"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SNS와 블로그, 각종 커뮤니티 상에서는 이미 인스타그램 육아 계정 삭제 대처 방안 등이 우후죽순 공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아기 사진이 프로필로 설정돼 있다면 가족사진이나 엄마, 아빠 등 성인 사진으로 우선 변경하고, 아이디와 소개 글에 엄마나 아빠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아이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어린이를 이용한 상업 활동 역시 중단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협찬이나 아기 모델 등을 해시태그 혹은 소개 글에 걸어 놓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아기 사진만 있으면 조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많이 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충고도 내놓는다.

 

실제 자신의 계정이 비활성화된 경우 '180일이내 재고요청을 하면 활성화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메일을 받게 된다. 짧게는 10시간 미만, 길게는 하루를 넘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4개국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10대 계정'을 내년 1월 한국 등 전 세계 국가에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계정은 청소년에게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제한할 수 있고, '부모 감독 툴'을 통해 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 사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