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9.2℃
  • 구름조금강릉 26.6℃
  • 맑음서울 32.0℃
  • 맑음대전 29.4℃
  • 구름많음대구 28.3℃
  • 울산 25.4℃
  • 맑음광주 30.2℃
  • 구름많음부산 28.5℃
  • 구름조금고창 31.0℃
  • 구름조금제주 28.9℃
  • 맑음강화 29.2℃
  • 맑음보은 28.5℃
  • 구름조금금산 29.2℃
  • 구름조금강진군 31.4℃
  • 흐림경주시 24.8℃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계열사 합치고 서비스 줄이고...‘군살 빼기’ 나선 카카오

지난해 5월 대비 계열사 22개 줄어
활용도 떨어지는 서비스도 잇따라 폐지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가 계열사·서비스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정체기에 직면한 카카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카카오 계열사는 총 125개로 지난해 5월(147개) 대비 22개나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본사로 흡수한 데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크래들스튜디오도 최근 청산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개인 회사 '케이큐브임팩트'와 친족소유 법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의 지분도 청산·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서비스 계열사사인 컬러버스는 설립 3년여 만에 법인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서비스들도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2018년 카카오페이가 도입한 ‘뿌리기’ 서비스는 지난 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뿌리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여러 명에게 송금해주는 기능인데 2020년 ‘사다리 타기’라는 유사한 서비스가 생기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시세 조종’ 혐의 수사 결과 주목

 

지난달 20일에는 보상형 광고 서비스인 '카카오톡 혜택 쌓기'가 출시 1년 만에 폐지됐다. 카카오톡 혜택 쌓기는 카카오톡 채널 추가, 구독하기, 이벤트 참여 등을 수행하면 보상을 주는 시스템으로 광고주의 매출 증대 효과, 카카오의 광고 수수료 수익 등을 기대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018년 65개에 불과했던 카카오 소속 국내 계열사 수는 지난해 5월 147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경영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비대해진 조직과 서비스들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9일 김범수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카카오의 쇄신 작업과 인공지능 중심의 신사업에 영향에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