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센서를 통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돕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일 모바일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뇨 환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경우”라며 “실시간으로 연동해 맞춤화된 개별적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파스타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 종류를 선택해 구입한 뒤 해당 센서를 신체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센서가 신체에 닿으면 마이크로니들이 몸 안으로 스며들어 약 10일간 혈당 데이터를 5분마다 측정하고 해당 기록을 파스타에 전송하는 식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우선 하루에도 몇 번씩 손가락을 찔러 '채혈'을 하고, 그 정보를 일일이 정리해 의사에게 제시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아울러 의사 진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CGM 업체의 앱들이 전문 용어로 구성돼 있는 반면 파스타는 일반인들도 해석이 쉬워 이용이 용이하다.
파스타는 국내 업체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업체 덱스콤의 ‘G7′ 등 2개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와 연동된다.
혈당 변동성·관리지표 등 리포트도 제공
또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식사·운동·인슐린 복약 등을 기록해 이용자가 생활 습관과 혈당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비전AI 기능을 통해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영양소·열량 등도 알려준다.
이용자의 혈당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혈당관리지표(GMI) 등 각종 수치를 요약해주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 평가도 제시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다른 사람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보호자 모니터링도 편리하다.
'생활습관성 질환'인 당뇨는 식습관·운동습관 등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생활습관 관리를 체계적으로 돕는 앱의 등장이 당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파스타 앱의 사용료는 무료지만 CGM 센서는 구매해야 한다. CGM은 기기 종류에 따라 한 달 기준 16만~30만 원선이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 남녀 16.7%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진료비는 3조2000억 원에 달한다. 당뇨병 진료비는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