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학교폭력, 따돌림, 사이버공격, 디지털성범죄, 노인학대, 에스컬레이터, 한파, 태풍...
미처 생각치 못 했던 영역들이 '안전교육'의 범주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고 당황스러웠다. 안전교육 통합자료를 모아둔 국민안전교육포털 '국민안전교육플랫폼'을 둘러보고 난 뒤 든 생각이다.
영유아부터 일반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안전교육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플랫폼이 생겨 직접 둘러보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22일, 재난 및 안전사고 대응역량 제고을 위해 부처별 안전교육자료를 제공해왔던 국민안전교육포털을 국민안전교육플랫폼으로 새롭게 개편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전교육자료는 그간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기 쉽지 않았다. 국민안전교육플랫폼으로 개편하면서 안전교육자료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하도록 모은 것이다.
플랫폼은 ▲안전교육 통합자료 ▲안전체험관 ▲안전문화활동 ▲안전교육 전문인력 등 4가지 범주로 설계되었다.
맞춤형 안전정보 검색 <안전교육 통합자료>
안전교육 통합자료는 이용자 대상별, 생애주기 단계별, 안전분야별로 나누어 검색할 수 있다. 검색자를 대상으로 ▲일반 ▲보호자 ▲강사 3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안전교육 대상자에 따라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인기 ▲노년기로 구별했다. 안전 분야를 ▲생활 ▲교통 ▲자연재난 ▲사회기반 ▲범죄 ▲보건으로 구별하여 필요 유형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테면, '보호자'로서 '노년기'을 대상으로 '교통'을 선택하니 '보호자가 알아야 할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수칙' '노년기 지하철 안전하게 이용하기' '어르신을 위한 전동차 안전하게 이용하기' 등의 동영상이 11건이 보여졌다. '일반'을 선택한 후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범죄'에 대한 안전을 선택하니 '학교폭력 징후 발견 및 대처' '보이스 피싱 대처법' '언어·사이버 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 '유인·유괴상황 발견과 대처' 등 동영상 총 8건이 검색되었다. 행정안전부에서 발간한 '데이트 폭력' '몰래카메라 대응방법' '다단계 사기' 같은 홍보자료도 함께 검색되었다.
인근 검색부터 예약까지 <안전체험관>
안전체험관 부분은 시도별 안전체험관을 안내한다.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찾을 수 있다. 상세정보 필터로 체험분야, 이용요금, 체험대상 등을 검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지도에서 '충남'을 선택하니 공주시 안전체험공원, 천안시 어린이안전체험관, 충청남도안전체험관이 검색되었다. 이용요금은 모두 무료였다. 이 중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을 누르니 상세 정보와 함께 연락처, 홈페이지가 안내되고 바로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링크를 걸어두었다.
사례집·안전일기·공모전... <안전문화활동>
안전문화활동은 공모전이나 일기, 시상식 등 안전에 관한 외부활동 정보를 모아놓았다. 인천광역시의 어린이 안전그림 그리기 공모전이나 어린이 안전일기 공모전 출품작이나 자료, 안전문화에 관한 포럼이나 교육의 자료들이 모아져 있었다.
안전 전문가 인력풀... <안전교육 전문인력>
안전교육 수요기관이 안전교육 전문 강사에게 강의를 듣기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섭외할 필요가 없어졌다. 안전교육 전문인력&기관 부분에는 안전분야별, 지역별로 인력을 검색가능하도록 인력풀을 구성해 두었다. '교통안전에 관한 강의를 요청하고 싶다' 가정하고 <전문인력 현황>을 누르고 <교통안전> 분야를 선택하니 216건의 강사가 보였다. 세부검색으로 강사 활동지역을 선택하여 검색도 가능하고, 강사 이름을 안다면 검색창을 통해 검색도 가능하다. 강의는 <강의요청>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리면 된다.
안전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부도 재난안전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재난안전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재난안전 공유 플랫폼을 오픈하기도 했다. 연장선상에서 국민안전교육플랫폼은 생애주기전반에 걸쳐 안전에 관한 교육정보를 모아둔 점이 눈에 띄었다.
안전교육자료 중 안전실천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야별 취약점 확인 및 추천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기자는 안전실천 체크리스트 검사 후 6대 안전분야별 안전수준을 알아보니 교통과 범죄에 관한 안전생활에서는 다소 우수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생활, 자연재난, 보건 부분에서 다소 부족함으로 나오고 이를 보완할 동영상이 추천되었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안전교육이 실생활에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민안전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재난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