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의 중개수수료 부담이 지난 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벤처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8월~10월까지 오픈마켓,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숙박앱, 부동산앱 등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개수수료가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은 71.3%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9%p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 중 중개수수료 비중에 대한 질문에 ‘10%~15%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46.6%로 가장 높았다. 이 수치는 지난해보다 6.5%p 증가한 결과다. ‘5~10%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24.7%로, 작년에 비해 6.7%p 감소했다.

특히 배달앱 이용사업자들은 주문 건당 평균 3394.3원의 배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3000원에서 3500원 미만’이 29.7%로 가장 많았으며 ‘4000원에서 4500원 미만’이 19.3%였다.

부담하는 배달비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 대비 ‘5~10% 미만’이라는 응답이 27.9%,, ‘10~15% 미만’이라는 응답이 25%를 기록했다.

이용사업자들이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가 82.3%로 가장 높았다. 이외 ‘수수료 산정 근거 공개’가 21.7%를 차지했다.

이용사업자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수수료, 광고비 인상률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57.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1.9%p 상승한 결과다.

‘수수료 현황에 대한 정기 조사 및 결과 공표’가 30.7%,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및 처분’이 27.2%로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온라인플랫폼이 소상공인의 영업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로서 점점 더 그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수수료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점에서 온라인플랫폼의 수수료 공정화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플랫폼 이용하는 이유? '영업지속 어려워서' 59.2%

한편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의 74.1%는 연 매출 중 50% 이상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픈마켓 이용사업자의 경우,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응답이 51.5%에 달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후 매출액이 이용 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71.2%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58.9%를 기록했다.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는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59.2%) ▲온라인 시장으로 사업 범위 확대(54.4%) ▲광고 및 홍보(42.4%) ▲주변 경쟁업체에서 이용하기 때문(33.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