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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상황에서 자녀와 함께 여행해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이런 우려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관광지 혼잡도’ 알림 서비스들이 있다.
한국관광공사, 해양수산부, 제주관광공사 등은 통신사와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지의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시국에서 관광객의 분산을 도모한다. 또한 관광객들이 조금 더 쾌적한 장소를 선택하거나, 미리 혼잡도를 예측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함으로써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여행예보’ 서비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여행 예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 접속해 여행 계획(개인정보, 출발지, 예정일자, 방문목적, 동반유형, 소요시간 등)을 선택하면 맞춤 여행지를 예상 혼잡도와 함께 소개해준다.
혼잡도는 통신사(KT) 자료를 활용, 해당 날짜의 방문자 수를 예측한 뒤 개별 관광지의 임계치를 고려해 ▲쾌적 ▲여유 ▲보통 ▲약간혼잡 ▲혼잡으로 표시된다.
여행예보 서비스는 향후 ‘안전관광 지킴이’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11월부터는 실시간 혼잡도를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된다.
최현민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전략팀 차장은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서비스 고도화가 예정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관광지 단위의 정보만 제공 중이지만, 도시 단위 등 지역별 정보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차장은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휴가가 계획되어 있다면 여행 예보를 이용함으로써 방문자의 분산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통해 개인 선호에 맞는 장소를 찾고, 혼잡도를 예상 가능하게 함으로써 조금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해수부 ‘혼잡도 신호등’
여름휴가에 빠질 수 없는 바다 방문이 계획되어 있다면,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부터 KT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 264개 해수욕장의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빨강, 노랑, 초록으로 표시해준다. 100% 이하는 초록, 100~200% 사이는 노랑, 200% 초과는 빨강으로 표시된다.
KT는 해수욕장에서 잡히는 기지국 무선 신호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실제 방문자수를 집계한 뒤 30분 간격으로 혼잡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보는 해수부의 ‘바다여행’ 홈페이지와 네이버, KT원내비에서 확인가능하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자 분산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것에 따르면, 신호등 서비스 시행 결과 대형 해수욕장을 이용한 사람의 비중은 2019년 86%에서 2020년 75.5%로 낮아졌다. 반면 사전예약제 및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 비중은 1.6% 증가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을 들어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주도로 간다면 ‘제주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걱정없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통신사(SK텔레콤)의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 도민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의 분포도를 5분 단위로 업데이트 해서 제공한다. 최근 3시간 동안의 증감도와 지난 24시간 동안의 통계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