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카톡’ 쫓아가는 채팅플러스…뭐가 달라졌을까?

채팅플러스,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 설치 필요 없이 기본 탑재 
보내기 취소기능, 메시지 발송 5분 이내에 한해 사용 가능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채팅플러스’에서도 ‘카카오톡’에서처럼 메시지 보내기 취소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10일 채팅플러스에 메시지 보내기 취소, 공감, 답장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채팅플러스는 스마트폰의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MMS)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Rich Communication Services)다.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채팅플러스의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메시지 발송 5분 이내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삭제하고 싶은 메시지를 2초간 누르고 있으면 ‘보내기 취소’ 버튼이 나타나는데, 이를 눌러 사용하면 된다. 상대방에게는 ‘보내기 취소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현재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에 한하며, 이통 3사는 향후 서비스 가능 단말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발신 메시지를 5분 내에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메시지를 누르면 나타나는 ‘모든 대화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하면 삭제되며, 상대방에게는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이밖에도 채팅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공감’과 ‘답장’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 중이다. 공감 기능은 이모티콘으로 상대방의 메시지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답장’은 이미 지나간 메시지에 댓글을 달아 편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대화창에서 메시지를 2초간 누르면 나오는 이모티콘 선택 버튼, 답장 버튼을 눌러 각각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11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경우 지난 2018년 5월부터 ‘답장’ 기능을 운영 중이며, 공감 기능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과 전체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읽음 확인’이 가능하며, 300MB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최대 100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최대 3000명까지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다. 

 

송금 기능과 ‘선물하기’ 기능도 있다. 채팅플러스에서 송금하기 기능을 누르면 ‘토스’ 서비스로 이동하며, ‘선물하기’ 서비스를 누르면 삼성페이 내 쿠폰샵으로 이동한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 송금기능과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채팅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5MB 이하 파일(사진, 동영상 등)의 메시지 전송은 별도의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통 3사에 따르면 채팅플러스 이용 건수의 약 98%가 5MB 이하다. 다만 5MB가 넘어가면 이용중인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차감이나 요금 부과가 이뤄질 수 있다. 

 

이통 3사는 통신서비스 기반의 채팅플러스가 타 메신저 서비스보다 안정적인 품질을 지닌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한다. 카카오톡이 지난 5일 갑자기 오류를 일으켜 2시간 20여 분 만에 복구된 사례나 지난해 4차례 오류를 일으킨 사실과 비교된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팅플러스가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채팅플러스가 삼성전자 54개 기종, LG전자 15개 기종을 포함해 총 69개 기종에서만 서비스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통 3사는 신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팅플러스 서비스 가능 단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메신저 시장을 카카오톡이 이미 꽉 잡고있는 것도 장애물이다. 이통 3사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채팅플러스 가입자는 3사 합산 2749만 명 수준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MAU)만 4598만 명에 달한다. 

 

실제로 2019년 8월 채팅플러스가 출시된 이후에도 이통 3사의 SMS 발신량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이동통신 3사의 SMS 전송건수는 102억 5300만 건으로 전년도 상반기(139억 5000만 건) 대비 26.5% 줄어들었다. 

 

3사 합산 RCS 전송 건수는 2020년 1월 약 4억 건에서 6월 약 6억 건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SMS가 카카오톡 등 타 메시징 서비스에 밀린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톡 수신·발신량은 9월 첫째주 기준으로 올해초보다 45% 늘었다. 

 

다만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수십가지의 기능이 불만이라면, 메시지 서비스에 충실한 채팅플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은 톡캘린더, 톡서랍, 뮤직, 톡게시판, 이모티콘 등 메신저 내 기능 이외에도 뉴스, TV, 쇼핑, 배달, 게임, 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종합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이 너무 무거워지고 있다’고 피로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