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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배달·쇼핑’ 할 수 있는 시대 온다…종합 플랫폼 변신?

음식 주문, 쇼핑, 부동산 서비스 등 선보이고 포인트 혜택도 제공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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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이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음식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디지털금융협의회를 열고 금융회사와 핀테크(금융기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도 음식 주문, 쇼핑, 부동산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포인트 혜택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도 이번 규제 개선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등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을 사용하려면 15%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은행을 통하면 수수료가 2% 내외인 공공배달앱과 비슷한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 역시 자체 서비스의 매출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위 측은 내년 상반기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며, 제도 개선 전이라도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은행의 플랫폼 기반 혁신 서비스 출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제 완화에 은행권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허용 확대는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은행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채널과 방법이 마련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도 경쟁력이 부족해 큰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우리은행이 지난 2015년 카카오톡에 대항해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은 부진한 실적에 올해 11월 말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이 같은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은행의 종합 생활 플랫폼 변신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