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초거대 언어 모델(LLM)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양강으로 흘러가던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메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구자와 학계, 비영리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LLaMA·Large Language Model Meta AI)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는 AI 파라미터(매개변수)의 개수가 경쟁사 모델보다 적다. 파라미터는 AI 구동 시 인간 뇌의 시냅스처럼 정보매개 역할을 한다. 라마는 70억개·130억개·330억개·650억개 등 형태가 다양한데, 오픈 AI의 챗GPT 파라미터 최대치가 1750억개(GPT-3 기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대해 메타는 파라미터 개수를 줄인 대신 학습량(데이터)을 늘려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위키피디아의 텍스트나 AI 연구용 데이터셋 C4를 활용해 라마를 학습시켰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에서 매개 변수를 적게 가져간 이유에 대해 "수년간 더 큰 모델들이 능력을 확장했지만 이를 운영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간 지속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로톡의 분쟁에서 로톡의 손을 들어줬다. 변협이 소속 변호사의 로톡 서비스 이용을 금지한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최근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소속 변호사들에게 특정 법률플랫폼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고 탈퇴를 요구하는 등 구성 사업자의 광고를 제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0억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로톡은 변호사에게 월정액을 받고 광고를 실어주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시정명령에 따라 변협과 서울변회는 로톡 서비스 탈퇴를 강제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앞으로도 해서는 안 된다. 공정위는 변협 등이 변호사들의 광고를 제한함으로써 변호사들 간의 자유로운 경쟁과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변호사 선택권도 제한했다고 결론 냈다. 앞서 변협 등은 로톡의 서비스가 변호사법에 어긋난다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속 변호사들에게 로톡 탈퇴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변호사법은 돈을 받고 변호사를 알선해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로톡이 사실상 돈을 받고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변호사 광고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한국을 겨냥한 해커들의 공격이 더 대담해지고 빈번해지면서 국내 기업, 기관의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해커 조직 '샤오치잉'은 지난 18일 한국인정지원센터(KAB)를 해킹하고 수만개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KAB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은 국내 유일의 인정기관으로, 경영시스템 인증과 자격 인증 분야에서 특히 전문성을 공인받았다.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국내 인증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출범했다. KAB는 약 10만 개 기업의 19만여 ISO 인증정보 빅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샤오치잉은 KAB를 해킹해 이름, 이메일, 비밀번호 등 민감정보 4만여 개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탈취한 개인정보를 엑셀파일로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공무원 정보,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정보, 교육기관 관련 임직원 정보 등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CU 홈페이지도 샤오치잉은 KAB를 해킹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CU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샤오치잉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한국스포츠정책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동맹에 나서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양사의 전략적 협업은 조만간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페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삼성페이는 앞으로 국내 총 55만 개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결제할 때 삼성페이도 선택지 중 하나로 제시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 그간 QR코드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의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가 한층 편리해지는 것이다.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도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양사 온·오프라인 영향력 확대 '윈윈'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각각의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가 손을 잡고 서비스를 확대한 데는 내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애플페이의 영향이 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통신 3사가 3월 한 달 동안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3사는 민생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자사 가입자에게 30GB 이상의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는 내용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통한 민생안정 대책'을 공개했다. 데이터 30GB는 한 달간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의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약 30시간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음악 스트리밍은 300시간, 웹툰은 1200화를 즐길 수 있다.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날짜에 맞춰 이 같은 계획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과 금융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해당 내용을 19세 이상의 자사 3G·LTE·5G 스마트폰 이용자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약 2000만 명이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없이도 3월 한 달간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1000억원대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부적인 피해자 보상책도 내놓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최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탄한 방어력을 갖춰야 하는데 부족했다”며 “정보 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원인과 경로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일 29만명분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29만명 중 18만명은 LG유플러스 고객이고, 나머지 11만명은 LG유플러스를 해지한 고객으로 밝혀졌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소,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유심(USIM) 번호, 단말기 번호 등이 포함됐다. 유출 사태가 수습되기도 전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총 다섯 차례의 인터넷 서비스 오류를 냈다. 구체적 보상안은 정부 조사 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이용자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약 배달 사업 진출을 도모한다. 다만 약사회 등 업계의 반발이 거세 서비스가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행 약사법은 약국 외 장소에서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실증특례란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 제한된 조건 하에서 시장 테스트를 허용하는 제도다. 테스트 기간은 최대 2년이며, 1회 연장할 수 있다. NIPA의 검토가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논의해 신기술서비스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규제 샌드박스 지정까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릴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품목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민스토어는 배민에서 배달 음식 주문 외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종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바이낸스 임원이 선임되면서 고팍스 매각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고팍스는 바이낸스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 고파이 출금 재개 등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레온 싱 풍(Leon Sing Foong)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올랐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최근 스트리미 등기이사를 사임했고, 향후 비등기이사로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내이사도 바이낸스 측 인사로 꾸려졌다. 사내이사 자리는 지난해부터 바이낸스의 한국 사업을 담당해온 스티브영김(Steve Young Kim) 이사와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의 이사를 맡고 있는 지유자오(Ji Yu Zhao)가 맡게 됐다. 양사는 지분 매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바이낸스는 이 대표와 주주들로부터 총 40%가량의 고팍스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는 이달 초 고팍스에 '산업회복기금'을 통해 고파이 상환 등을 위한 투자도 진행했다. 고팍스 측은 “고파이 예치 자산의 출금을 재개하기 위한 모든 절차는 통상적인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감안 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바드’가 오답을 내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구글 사내 게시판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구글은 최근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의 출시를 공식 발표한 후 이틀 뒤, 프랑스 파리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 바드는 이날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답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닌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였다. 구글이 MS(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에 버금가는 AI 기술을 선보일지 전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바드의 오류로 구글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7.68%나 떨어져 99.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약 126조4000억 원) 증발해 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차일피일 미뤄졌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확정돼 아이폰 유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일 이메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고 국내 상륙을 공식화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법률 검토를 마치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다만 금융당국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포기해 타 카드사도 애플과 계약하면 애플페이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가 단독으로 출시한 뒤 타 카드사들이 뒤이어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애플페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약관심사를 마치면서 이르면 지난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 검토가 늦어지면서 도입이 미뤄졌다. 당초 금융당국은 애플페이의 결제처리 방식과 NFC 단말기 무상보급이 국내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국내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시 결제정보를 비자, 마스터카드 등 해외 결제망을 통해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신용정보법 위반 여부를 점검해 왔다. 국내에 출시된 카드나 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