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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Pleos Connect’ 공개…차량을 ‘AI 디바이스’로 전환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의 첫 결과물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하며 차량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오는 5월부터 적용될 Pleos Connect의 개발 콘셉트와 주요 기능, 향후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SDV 전환의 출발점…차량을 ‘플랫폼’으로 재정의

 

Pleos Connect는 기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자동차를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AI 음성 어시스턴트, 개방형 앱 생태계를 결합해 차량 내 경험을 모바일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의 실질적 첫 양산 모델로, 차량 구매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직관성과 안전성 강화한 UX 설계

 

Pleos Connect는 ‘직관성·안전성·개방성’을 핵심 가치로 사용자 경험을 재설계했다. 차량 중앙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와 앱 기능을 분리해 보여주며, 운전자는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인지하고 조작할 수 있다.

 

전방에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배치해 속도·경로 등 핵심 정보를 시선 이동 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터치 인터페이스와 함께 물리 버튼도 병행 적용해 주행 중 조작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3핑거 제스처 등 모바일 환경과 유사한 조작 방식을 도입해 별도의 학습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에이전트 ‘Gleo AI’…차량과 대화하는 경험

 

Pleos Connect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Gleo AI’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맥락, 주행 상황을 이해해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운전자는 “에어컨 끄고, 라디오 켜고, 분위기 조명 바꿔줘”와 같은 복합 명령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설정, 차량 제어, 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좌석 위치를 인식해 해당 위치의 기능을 제어하는 등 개인화 기능도 강화됐다.

 

이는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차량과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틱 AI’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앱 마켓 도입…차량 내 서비스 생태계 확장

 

Pleos Connect에는 개방형 ‘앱 마켓’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차량에서도 음악, 영상, 지도, 웹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처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네이버 지도,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주요 서비스가 제공되며, 향후 게임·엔터테인먼트·차량 관리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외부 개발사를 위한 플랫폼 ‘Pleos Playground’도 구축해 차량용 앱 생태계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구조는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2030년 2천만대 적용…AIDV로 확장

 

현대차그룹은 Pleos Connect를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약 2천만 대 차량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고도화해, SDV를 넘어 ‘AIDV(Artificial Intelligence Defined Vehicle)’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Pleos Connect는 모바일 친화적 플랫폼과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모빌리티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AI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차량이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향후 완성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