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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솔루션, 1분기 ‘턴어라운드’…태양광·케미칼 동반 개선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2026년 1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 환경 변화와 구조 개편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며 ‘질적 개선’까지 나타났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2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820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영업이익은 205.5% 증가했으며, 2025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美 태양광 ‘정책 수혜’…큐셀 실적 견인

 

성장을 이끈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다. 이 부문은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환경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셀 통관 지연 이슈가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며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동남아 및 일부 국가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예비 판정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브랜드 ‘큐셀(Qcells)’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수입 제품 가격 상승과 공급 제한이 맞물리며 모듈 판매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수익 개선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 재편과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 강화가 지속될 경우, 현지 생산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케미칼, 2년 반 만에 흑자…“체질 개선 효과”

 

케미칼 부문도 눈에 띄는 반전을 보였다. 매출 1조3401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약 2년 반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업황 회복보다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라인을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왔으며, 수익성 중심 운영 전략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PVC 해외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가성소다 사업은 전력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W&C(와이어·케이블) 소재 사업 역시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첨단소재도 흑자…전기차 소재 성장 반영

 

첨단소재 부문 역시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원가 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판매 확대 효과를 봤고, 경량복합소재 사업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수출 확대,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경량복합소재는 전기차 경량화 트렌드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3분기 셀 공장 가동”…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

 

한화솔루션은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모듈 판매 확대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EPC 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개발 자산 매각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건설 중인 셀 공장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케미칼 부문 역시 글로벌 공급 과잉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원료 선제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적 반등 국면”…에너지·소재 기업 전환 가속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이번 실적을 ‘구조적 반등의 시작’으로 평가한다.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사업과 케미칼·첨단소재 사업 간 포트폴리오 균형이 맞춰지면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사업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