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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미래에셋,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상장…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 집중 투자

스페이스X 상장 대응 룰 적용… 발사체·위성·데이터 밸류체인 포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며 차세대 테마형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우주 산업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우주테크 ETF(0183J0)’를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Akros U.S. Space Tech Index’를 비교지수로 추종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 산업 관련 대표 기업 약 10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고집중 전략을 채택했다. 포트폴리오는 로켓랩(Rocket Lab),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 레드와이어(Redwire) 등 민간 우주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며, 상위 4개 종목 비중이 약 70% 수준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우주 산업은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등 방산 기업이 국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했다면, 현재는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민간 기업들이 발사체 재사용 기술,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위성 데이터 서비스 등에서 기술 진보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발사 비용을 낮추고 상업화를 가속화하면서, 통신·관측·데이터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ETF는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해 전통 방산 비중을 배제하고 ‘순수 뉴스페이스 기업’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발사체, 위성 제조 등 인프라 성격의 업스트림 영역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플래닛랩스(Planet Labs), 글로벌스타(Globalstar), 에코스타(Echostar) 등 위성 기반 데이터·통신 기업을 일부 편입해 다운스트림 수익 모델까지 균형 있게 반영했다.

 

또한 향후 시장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수 편입 룰을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기초지수는 상장일 기준 2영업일 이후 종가를 반영해 편입하며, ETF 역시 상장 후 3영업일 이내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주요 기업의 시장 편입 효과를 신속하게 추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우주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을 압축적으로 담으면서도, 초기 성장 기업 중심의 고베타 투자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테마형 ETF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지구 관측 데이터, 우주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세부 시장이 동시에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김남호 본부장은 “이번 ETF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우주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우주 산업을 반도체·AI에 이은 차세대 투자 테마로 주목하고 있다. 발사체 재사용 기술 고도화, 위성 제작 단가 하락, 민간 기업 참여 확대 등이 맞물리며 산업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 접근성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