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기업 승계(가업승계) 시장 공략을 위해 법률·회계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단순 금융을 넘어 ‘통합 자문 서비스’로 확장하며 기업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1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PwC와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복잡해지는 기업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세무 이슈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법률·회계 서비스를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 구축이 핵심이다.
■ “금융+법률+세무”…기업승계 통합 서비스 본격화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승계 관련 법률 및 세무 자문 ▲기업 대상 교육 및 세미나 공동 추진 ▲제도 개선 및 시장 발전을 위한 연구·정보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권 이전, 지분 구조 개편, 상속·증여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각 분야 전문성을 결합한 맞춤형 컨설팅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고객 접점과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김앤장은 법률 자문, 삼일PwC는 세무 및 회계 전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 고령화·세대교체 맞물려 ‘가업승계 시장’ 급성장
국내 기업 환경에서 승계 이슈는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업 1세대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10년 내 대규모 세대교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상속·증여세 부담, 복잡한 규제,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승계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훼손되거나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사전 설계 기반의 전문 컨설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금융회사가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법률·세무까지 결합한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PB 넘어 ‘기업 컨설팅’으로 확장…은행 경쟁 격화
우리은행의 이번 행보는 PB(자산관리) 중심 서비스를 기업 컨설팅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승계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은행권의 기업승계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기업이 끊기지 않도록”…지속가능 경영 지원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을 넘어 법률과 세무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통해 고객 맞춤형 승계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은행이 기업 고객 대상 ‘라이프사이클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기업승계 시장 내 영향력을 얼마나 확대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