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9.3℃
  • 연무서울 16.0℃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22.2℃
  • 연무울산 16.6℃
  • 맑음광주 16.9℃
  • 연무부산 16.9℃
  • 맑음고창 15.4℃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7.5℃
  • 맑음강진군 17.1℃
  • 맑음경주시 21.9℃
  • 맑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동아ST, 성장호르몬 치료 접근성 확대…저신장증 아동 157명에 10억 지원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에스티가 저신장증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 지원을 확대하며, 치료 접근성 격차 해소에 나섰다. 단순 기부를 넘어 생물의약품 기반 치료의 ‘사회적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공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아에스티는 27일 서울 본사에서 ‘2026년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어린이 157명에게 약 10억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장호르몬 치료, 왜 중요한가

 

저신장증은 같은 연령·성별 대비 키가 표준보다 현저히 작은 상태를 의미하며, 전체 아동의 약 3%에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약 20%는 성장호르몬 결핍, 염색체 이상, 만성 질환 등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병적 저신장증’에 해당한다.

 

성장호르몬은 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뼈 성장과 근육 발달, 대사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부족할 경우 키 성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장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는 수년간 꾸준한 투여가 필요하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비용이 높아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로트로핀’ 기반 장기 치료 지원

 

이번 지원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아이펜 30IU’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당 제제는 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rhGH)을 기반으로 한 생물의약품으로, 체내 성장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성장 촉진 효과를 유도한다.

 

선정된 아동들은 1년간 전문의 처방과 관리 아래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게 된다. 대상자는 한마음사회복지재단이 소아내분비 전문의 추천과 서류 심사를 통해 선별한다.

 

13년간 1,300명 지원…‘지속형 바이오 CSR’

 

동아에스티는 2013년부터 해당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1,300명의 아동에게 총 80억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형 바이오 CSR’ 사례로 보고 있다. 고가 생물의약품의 특성상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는 영역에서, 기업이 직접 개입해 사회적 의료 격차를 완화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성장호르몬 치료, ‘정밀의학’으로 진화

 

최근 성장호르몬 치료는 개인별 성장 패턴과 유전적 요인을 반영하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결합되면서, 치료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주사 편의성을 높인 펜 타입 제제와 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치료 기회 격차 해소가 핵심”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저신장증 치료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제적 이유로 치료 기회를 잃는 아동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바이오 의약품의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그 혜택이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는 ‘접근성 문제’까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