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체중 관리 시장이 단순 ‘칼로리 제한’에서 벗어나 혈당, 지방 대사, 장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동아제약이 복합 기능성을 앞세운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이너뷰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ILO)’를 통해 3중 기능성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슬림컷 젤리’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정제형 제품 ‘듀얼 슬림컷’을 기반으로 기능성과 제형을 확장한 것으로, 혈당 조절과 체지방 감소에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체중 관리 분야에서는 단순히 섭취 열량을 줄이는 방식보다 대사 과정 자체를 조절하는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후 혈당 상승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지방 합성 및 저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중 증가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기능성 성분이 다이어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슬림컷 젤리에 포함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대표적인 수용성 식이섬유로, 소장에서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동시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수행해 장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핵심 성분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지방 합성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 ATP-시트르산 리아제(ATP-citrate lyase)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일부 차단해 체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돼 있다.
이번 제품에서 주목할 점은 여기에 **배변 활동 개선 기능까지 더한 ‘3중 대사 관리 구조’**다. 식이섬유 기반 성분은 장내 수분 보유력을 높여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체중 관리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제형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기존 정제 형태에서 벗어나 젤리 형태로 전환하면서 섭취 편의성과 지속성을 높였다. 실제로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맛과 식감’을 강화한 젤리형, 구미형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복용 순응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동아제약은 여기에 ‘감각 기반 다이어트’ 요소도 결합했다. 고춧가루, 계피, 흑후추 등 매운맛 계열 부원료를 배합한 ‘빨간맛 다이어트’ 콘셉트를 적용해, 단순 기능성 제품을 넘어 체감형 경험을 강조했다. 일부 향신료 성분은 체온 상승과 에너지 소비 증가와 연관된 대사 활성 효과가 보고된 바 있어, 이러한 콘셉트는 기능성과 감각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치아씨드를 더한 젤리 구조를 통해 씹는 식감을 강화하고 포만감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이는 다이어트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간식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행동 기반 체중 관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처럼 슬림컷 젤리는 혈당 조절, 지방 대사, 장 건강이라는 세 가지 축을 하나의 제품에 통합함으로써,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조되는 ‘멀티 타깃 기능성’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 확산으로 개인의 대사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복합 기능성 제품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전략 역시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제품은 동아제약 공식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향후 CJ올리브영과 일본 큐텐(Qoo10) 등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K-이너뷰티 시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행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을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사업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기능성 원료 설계와 제품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기존 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헬스케어 소비재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복합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일로만의 차별화된 포뮬러를 젤리 형태로 구현했다”며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체감할 수 있는 이너뷰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슬림컷 젤리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체중 관리의 패러다임이 ‘섭취 제한’에서 ‘대사 조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다이어트 시장은 혈당, 장내 미생물, 에너지 대사 등 인체 생리학 기반 접근이 결합된 ‘과학형 체중 관리’로 더욱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