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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우리은행, 내부 데이터 기반 ‘AI 심층 리서치’ 구축…지능형 AI 비서로 확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내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기업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초안 작성까지 일괄 수행하는 ‘지능형 리서치 엔진’을 구축하며 은행 업무 전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25일 AI 기반 보고서 자동 생성 시스템 ‘심층 리서치(Deep Research)’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직원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면, 은행 내부에 축적된 여신·거래·재무·시장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수집·연계해 구조화된 보고서 초안을 단시간에 작성한다.

 

기존에는 산업·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내부 시스템을 오가며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수작업으로 정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심층 리서치는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분석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부 데이터 기반으로 작동해 보안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범용 생성형 AI인 Microsoft Copilot과 자체 개발 심층 리서치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AI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코파일럿이 문서 작성·요약·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범용 생산성을 지원한다면, 심층 리서치는 은행 고유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반영한 전문 분석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다. 외부 AI 모델과 내부 특화 AI를 역할별로 분리해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다.

 

향후 우리은행은 심층 리서치 적용 범위를 여신 심사, 자산관리(WM),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업무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보고서 작성 도구를 넘어, 직원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지능형 AI 비서’ 체계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기업 여신 심사 시 해당 기업의 재무 흐름과 산업 전망을 자동 분석해 리스크 요인을 제시하거나, 자산관리 상담 과정에서 고객 투자 성향과 시장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외부 모델 의존에 따른 데이터 보안 우려도 제기돼 왔다. 우리은행은 자체 AI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민감 금융 데이터를 내부 통제 체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옥일진 우리은행 AX혁신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에 최적화된 독자 AI 역량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업무 효율성을 넘어 고객 서비스 품질까지 개선하는 방향으로 AI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AI 경쟁이 단순 챗봇을 넘어 내부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심층 리서치’가 실제 업무 생산성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