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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HS효성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 특허 분쟁 종료…스페셜티 소재 기술 협력 전환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HS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장기간 이어온 특허 분쟁을 공식 종료하고, 기술 경쟁에서 협력 중심의 산업 전략으로 전환한다. 글로벌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시장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산업 생태계 안정성과 기술 혁신 속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미래 발전을 위한 특허 분쟁 종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와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모든 특허 관련 소송을 취하한다. 동시에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글로벌 소재 산업의 기술 경쟁 구도가 단순 소송 중심에서 공동 혁신 중심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허 분쟁 장기화는 연구개발 일정과 공급망 협력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으며, 이를 해소함으로써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고성능 섬유 등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HS효성첨단소재 역시 신소재 기반 보강재와 고기능성 소재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양사는 향후 기술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타이어 보강재와 고기능 섬유 소재는 전기차와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다. 고내열성, 경량화,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첨단 소재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합의는 해당 시장에서 연구개발 자원을 보다 전략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페셜티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공동 연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협약을 기술 중심 제조 기업들이 법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혁신 속도를 높이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허 관리와 협력 구조가 동시에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전략적 IP 운영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