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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KT, AI 기반 차세대 무선 송수신 기술 시연… 다운링크 성능 50% 개선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 테크놀로지스와 독일 통신 계측·장비 업체 로데슈바르즈와 협력해 AI 기반 차세대 무선 송수신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3GPP 릴리즈 20에서 표준화가 추진 중인 AI 기반 CSI(Channel State Information·채널 상태 정보) 압축 기술을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한 사례다.

 

CSI는 기지국이 단말과의 무선 품질을 판단하고 전송 방식을 최적화하는 핵심 데이터다. 기존 방식은 데이터 전송량과 처리 복잡도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KT가 적용한 AI 모델은 무선 환경 변화를 학습해 CSI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압축·복원함으로써 기지국이 더 정확한 채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지국은 빔포밍과 자원 할당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고, 실제 시연에서는 다운링크 데이터 처리 성능이 약 50%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네트워크 용량과 체감 속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시험 환경은 AI 기능이 내장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과 로데슈바르즈의 AI 기지국 테스트 시스템(CMX500 OBT)을 연동해 구축됐다. KT는 자사의 5G 네트워크 운용 데이터와 기지국 설정 정보를 반영해 실제 상용 환경에 가까운 AI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기술 현실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AI-RAN(지능형 무선접속망)이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네트워크 자동화 수준을 넘어 무선 신호 처리 단계에 AI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주파수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환경에서 AI 기반 채널 최적화는 네트워크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된다.

 

KT는 이번 시연이 표준 기반 기술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6G 네트워크 설계에서 AI가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AI가 네트워크 관리뿐 아니라 무선 성능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기반 무선 기술 개발과 6G 표준화 주도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AI와 무선 기술의 결합이 향후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구현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T의 이번 시연은 AI 기반 네트워크가 실험 단계를 넘어 상용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